지난달 이스타항공은 비상탈출 심사에서 규정 시간을 초과해 통과하지 못해 AOC 취득이 미뤄졌었다. 이번 달 3일, 이스타항공은 김포공항에서 진행된 비상탈출 재심사에서 통과했다.
통상 AOC 신청부터 발급까지의 민원처리 기간은 휴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근무일 기준 90일’이다. 작년 12월 중순 AOC 심사를 시작한 이스타 항공은 4월22일 기준으로 90일이 지나고 40일이 더 걸렸다.
이스타항공은 2020년 3월 재무사정 악화와 기업 매각 추진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두 달 뒤인 그해 5월 AOC 효력이 중지됐고, 이후 2년 넘게 운항을 재개하지 못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비상탈출 훈련 재심을 통과하면서 2년여 만에 AOC를 재취득해 하반기 중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이스타항공은 정부로부터 청주~마닐라(필리핀) 노선의 주 760석 운수권을 획득했다. 항공업계에서는 국토부가 이스타항공에 국제선 운수권을 배분한 것은 이스타항공이 과거에 수십대의 항공기로 국제선 운항 경험이 있는 항공사라는 것을 인정했다는 의미로 보고있다. 즉 AOC를 승인받아 국내·국제선 재취항은 시간 문제인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AOC를 취득하면 국토부로부터 노선 허가 및 슬롯 배분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연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yd5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