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G, 쌍용차에 3319억원 납입…인수전 회생계획안 인가만 남아

글로벌이코노믹

KG, 쌍용차에 3319억원 납입…인수전 회생계획안 인가만 남아

일부 외국계 기업은 낮은 변제율 반대 의사
쌍용차 평택공장 모습.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차 평택공장 모습. 사진=쌍용차
KG그룹이 쌍용차 인수대금 잔금까지 납입을 완료했다. 최종 인수 전까지 회생계획안 인가만 남은 것이다. 쌍용차가 신차 토레스의 인기와 새로운 주인으로 다시한번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G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오후 계약금을 제외한 인수대금 잔액 3319억원을 쌍용차 측에 납입했다. KG컨소시엄은 애초 3355억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했지만,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했다. 총인수대금은 3655억원으로 늘어났다.

300억원 증액으로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6.79%에서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개선됐다. 쌍용차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했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 소액주주 지분율은 25.35%에 불과해 관계인 집회에서 주주 동의를 받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회생채권자들의 동의 여부가 회생계획안 통과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회생채권 5655억원 중 상거래채권이 382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상거래채권자들의 찬성률이 높다면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 협력사 340여개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 대표단은 11일 회생계획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정하면서 회원사 설득에 나섰다. 지난 19일까지 회원사의 절반 이상이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서(위임장)를 채권단 측에 전달했다.

상거래채권단은 회생채권자 67%의 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사들의 위임장 제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일부 외국계 기업과 중견 부품업체들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이 낮은 변제율을 이유로 끝까지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 쌍용차 정상화 계획은 무산된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의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의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쌍용차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인가되고, 채무 변제와 자금 투자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연내 쌍용차의 회생절차 종결도 가능하다. 법원은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회생절차를 종결할 수 있다.

최근 신차 토레스의 인기가 회생절차 졸업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쌍용차 노조와 상거래채권단은 변제율 제고를 위해 산업은행(산은)에 지연이자 탕감 및 원금 출자전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17일 쌍용차 노조는 중소 협력업체의 변제율을 높이는데 사용되도록 산업은행 지연이자 196억원 전액 탕감, 국내 자동차 산업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금 19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대책 구체적 마련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한편, KG컨소시엄은 공익채권 변제를 위한 5645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향후 운영 및 연구·개발(R&D) 자금도 추가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