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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UBS 분석가,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 전망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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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UBS 분석가,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 전망 하향

프랑스 랭스 인근 해질 무렵의 오일 펌프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랭스 인근 해질 무렵의 오일 펌프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 뿐만 아니라 주요 경제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원유 가격 전망이 속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가 아시아 등지로 계속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와 UBS그룹 AG는 원유 가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배럴당 15달러나 낮췄다.
브렌트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월 초 정점을 찍은 이후 3분의 1가량 급락했다. 경제가 회복되고 러시아산 원유가 줄어들면서 내년에 반등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 스탠리는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수요 둔화로 인해 브렌트에 대한 단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는데, 3분기 가격은 배럴당 12달러 내린 98달러, 4분기 예상치는 5달러 내린 95달러로 각각 낮춰 전망했다. 2023년 분기 전망치를 100달러 이상으로 유지한 것은 2분기부터 시장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의 석유 수출은 2023년 초로 갈수록 하루 150만~200만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실질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UBS 그룹 AG의 조반니 슈타우노보를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봉쇄 조치와 러시아의 수출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브렌트유의 연말 전망치를 배럴당 15달러 내린 110달러로 낮췄다고 말했다.

또한 8월 원유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규제는 단기적인 수요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며, 러시아 수출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로 대량의 원유가 유입되는 등 예상보다 탄력이 붙을 것이며, 브렌트유는 전략비축물량 판매 종료와 발전용 석유제품 수요 확대로 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2023년 9월 말까지 배럴당 125달러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골드만 삭스 그룹의 데미안 쿠르발린을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은 9월 2일 발표한 노트에서 러시아 석유 수출에 대한 가격 상한제가 합의될 경우 브렌트유가 2023년 전망치인 배럴당 125달러를 향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러시아의 공급량은 그러한 시나리오 하에서 전쟁 전 수준에 비해 하루에 100만 배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