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종대의 스틸 스토리] 中 경기 부양책에 숨죽이고 있는 금속 시장

글로벌이코노믹

[김종대의 스틸 스토리] 中 경기 부양책에 숨죽이고 있는 금속 시장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도입에 글로벌 금속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도입에 글로벌 금속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도입과 코로나19 완화 조치로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금속수요가 늘고 가격도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제조업은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중국 경제는 2022년 역대 최저치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2023년에 정상 성장 궤도에 정착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중국은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을 도입했다. 다소 엄격한 코로나19 대응 조치도 완화했다. 이로 인해 세계는 중국 제조업과 경제 전반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지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는 의문이다.

중국 제조업, 경기침체와 규제


2023년의 ‘희망적인 생각’은 불분명하다. 대부분의 세계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회복이 V자형보다 U자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예측은 금속과 광물 부문에도 적용된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연초 말이 지나야 점진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것도 조건부라는 단서가 붙는다. 특히 중요한 부문은 “중국에서 더 이상 코로나19 발병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두 달 동안 금속 가격과 수요는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이는 주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에서 비롯된 일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잠시 희망을 불러일으킨 일시적인 일이라고 우려한다.

올해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기 침체가 예측된다. 따라서 중국 수요의 증가는 글로벌 금속 수요와 가격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코로나 제한 완화는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익 실현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지적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제조업과 기타 경제 활동이 올해 중반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중국의 철강 제조업체의 동향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일단 에너지 비용 하락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석탄 가격의 하락이다. 석탄 가격은 글로벌 수요 악화로 지난 12월에 톤당 20% 하락했다. 톤당 250달러로 이전의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보였다.

IMF, 유럽, 미국, 중국 제조업이 약하다고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성장의 주요 엔진인 미국, 유럽, 중국의 경제 활동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23년이 경제적으로 힘든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전무이사는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통화에서 “새해는 우리가 보낸 해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IMF는 2023년도의 세계경제성장 전망을 크게 낮췄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했다.

요요 효과와 2023년 예측


지난해 2022년의 중국 경제는 번쩍이는 자동차 엔진과 같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의 배터리를 일 년 내내 방전된 상태로 놔두었다는 의미이다. 중국 정부가 11월에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을 발표하자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구리와 알루미늄의 수입 증가였다.

그러나 알루미늄 가격은 바로 상당한 조정을 경험했다. 철강 수출도 증가했지만 반드시 좋은 현상은 아니었다. 단순히 내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생산량의 증가 의도만 보여주었을 뿐이다.

중국 제조업의 "터치 앤 고(Touch and Go)" 상황은 금속 시장을 롤러코스터에 올려놓은 격이다. 이는 2022년 1월 2일에 상하이 금속 가격 하락에서 명백하게 나타났다. 감소는 코로나 바이러스 부활과 공장 활동 위축은 미지근한 수요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최근 로이터 보고서는 중국 제조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중국의 공식 구매관리자 지수(PMI)에 따르면 12월 공장 활동이 3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의 생산 라인을 휩쓸면서 거의 3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축소되었다.

보고서는 셧다운이 장기화 되면 완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1차 금속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것은 차례로 2023년까지 다양한 원자재의 가격을 압박할 전망이다.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중국 내외 모두) 주문 감소로 인해 중국 남부 광둥성의 금속제품 공장이 음력 설(춘제) 연휴를 일찍 시작해야 했다. 다른 공장들은 최근 내년 생산 계획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이는 중국 제조업 문제를 가중시켰다.


김종대 글로벌철강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