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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주니퍼’ 최저가 트림 美 출시…세액 공제 적용 시 3만7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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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주니퍼’ 최저가 트림 美 출시…세액 공제 적용 시 3만7000달러

2025년형 테슬라 모델Y 주니퍼.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형 테슬라 모델Y 주니퍼.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자사의 베스트셀러 모델 Y의 신형 라인업인 ‘주니퍼’ 시리즈 가운데 가장 저렴한 트림을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6일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Y 롱 레인지 후륜구동’ 트림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신차는 신형 모델Y 주니퍼 시리즈의 세 번째 트림으로 기본 가격은 4만4990달러(약 6300만원)로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 7500달러(약 1000만원)를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는 3만7,490달러(약 5200만원)까지 낮아진다.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주니퍼 시리즈의 순차 출시를 이어왔다. 첫 번째로 ‘런치 시리즈’가 공개됐고, 이어 ‘롱 레인지 사륜구동’ 버전이 출시된 데 이어 이번 후륜구동 트림이 세 번째로 추가된 것이다.
이번 신형 트림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57마일(약 574km)을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125마일(약 201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도달하는 데 5.4초가 걸린다. 이는 기존의 롱 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주행거리 327마일, 제로백 4.6초)과 비교하면 가속 성능은 다소 낮지만 주행 가능 거리는 오히려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주니퍼 시리즈를 통해 모델Y의 실내 정숙성과 고급감을 전반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이번 신형 모델에는 전면 유리와 도어에 음향 차단 유리가 적용돼 실내 소음이 개선됐으며 전 좌석에 냉난방 기능이 포함된 시트, 개선된 마감재, 도어 클로징 사운드 최적화 등도 적용됐다.

차량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5에서 생산되며 첫 고객 인도는 3~5주 내에 시작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발언에 따른 소비자 반발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며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저가형 트림 출시는 침체된 판매를 회복하기 위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오는 7월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