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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방한 메리 바라 GM회장, 전기차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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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방한 메리 바라 GM회장, 전기차 전략은?

하이브리드 뺀 전기차 전환서 하이브리드 긴급 투입
수요 줄며 박리다매 전략 수정 불가피…수익성 확보 전략?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 사진=GM이미지 확대보기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 사진=GM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취임 후 처음 방한했다. 이번 일정에서 바라 회장은 국내 배터리업체와 전장업체를 돌며 공급망 확보와 함께 협력관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GM이 전기차 전환 속도조절에 들어간 만큼 국내 업체에 즉각적인 이득은 없어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을 찾아 최윤호 삼성SDI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과 면담했다. 바라 회장과 삼성 관계자들은 삼성SDI와 GM이 진행 중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 전장 영역과 관련한 협력 가능성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전기차 전환의 속도조절에 들어간 GM이지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품업체들과의 동맹관계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바라 회장은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전기차 도입이 둔화하고 있다"며 "북미 지역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GM은 2035년 완전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밝히고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과도기에도 전기차로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게 전략의 일환이었다. GM의 큰 수입원인 내연기관 차량 생산과 판매를 과감하게 중단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GM이 테슬라 대항마로도 꼽혔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실적발표에서 돌연 PHEV 모델 출시를 예고하며 GM의 전기차 전략 변화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메리 바라 회장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퇴출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는 의지를 보였다.

GM은 전기차 저변확대를 위해 저가형 모델 볼트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또 실용성 높은 전기차 픽업트럭과 SUV 라인업을 중심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런 GM의 전략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큰 도움을 받았다. 볼트는 보조금을 최대로 적용한 판매가격이 1만9000달러(약 2400만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앤티르 모델이 4000만원을 넘어서는 테슬라와는 시작부터 달랐다.

메리 바라 회장은 앞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GM은 전기차 시장에서 장기전을 벌이고 있다"며 "나는 이기기 위해 이 싸움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바라 회장은 GM의 전략이 경쟁사보다 저렴한 전기차를 선보여 주류 시장 진입을 확대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구매자가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 상황의 악화로 비용 부담을 느낀 GM은 세부계획을 변경해 수익성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시장의 하이브리드 인기 효과를 누리겠다는 것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