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2715265503823112616b0722112125164.jpg)
인공지능(AI) 산업 개화로 차세대 반도체 확보를 위해 IT기업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상호 협력의 세부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저커버그 CEO가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분야는 크게 AI칩과 확장현실(XR) 헤드셋 등 두 가지다.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삼성전자 등이 자체 AI 반도체 칩을 필두로 참전 의사를 밝혔고, 메타 역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타는 인간 지능에 가까운 범용인공지능(AGI)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MTIA라고 하는 자체 칩을 공개했다.
메타는 AI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메타 측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AI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AI 반도체를 자체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최근 온디바이스 AI 등 생성형 AI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차세대 생성형 AI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XR·VR(가상현실)·MR(혼합현실) 기기 개발과 관련해 LG전자와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빅테크 가운데 VR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든 메타는 지난 2014년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부터 2022년까지 MR·XR 헤드셋을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달 경쟁사 애플이 MR 기기 비전프로를 내놓으면서 양사의 경쟁 구도로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메타는 차세대 먹거리로 XR 사업을 낙점하고 신사양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저커버그 CEO는 XR 헤드셋 사업 논의를 위해 조주완 사장과도 만난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올 초부터 XR 기기 상품 기획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XR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LG전자는 PC를 필두로 한 XR 사업으로 스마트폰의 공백을 메우고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엿볼 방침이다.
메타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첨단 XR 헤드셋 개발에 손을 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협력 제품은 2025년 출시 계획인 메타의 헤드셋 브랜드 '퀘스트' 고사양 제품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의 가전 운영체제(OS)인 'web(웹)OS'와 메타의 인공지능 기술을 각각 헤드셋에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