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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K산업 위상"…메리베라·저커버그 등 글로벌 기업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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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K산업 위상"…메리베라·저커버그 등 글로벌 기업 발길

저커버그 메타 CEO 지난달 27~29일 방한
이재용 삼성 회장 등과 만나 AI 협력 논의



마크저커버그 메타 CEO(오른쪽)가 27일 오후 10시 30분경 김포공항에 입국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마크저커버그 메타 CEO(오른쪽)가 27일 오후 10시 30분경 김포공항에 입국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한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한 전기차,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기업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달 27~29일 한국을 찾았다. 저커버그 CEO의 방한은 지난 2013년 6월 이후 9년 4개월 만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과 만나 AI와 확장현실(XR) 등 미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 25~26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한국을 방문했다. 올트먼 CEO가 방한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올트먼 CEO는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과 만났다. 같은 달 16일에는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 CEO도 한국을 찾고 있다. 지난달 6일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와 합작 공장을 지으며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메리 바라 제네럴모터스(GM) 회장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바라 회장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주요 배터리 업계 고위 관계자와 만났다. 방한 중 LG화학과는 25조원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6월에는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가, 3월에는 짐로완 볼보 CEO와 애드리안 홀마트 벤틀리모터스 회장이 각각 한국을 방문했다.

이는 전기차, AI 등 주요 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업과 시장의 중요성 커졌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떠오르고 있다. 현재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에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GM뿐 아니라 포드, 스텔란티스, 토요타, 폭스바겐, 벤츠, BMW 등이 우리나라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