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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동국제강, 50주년 삼성重 “사내 행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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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동국제강, 50주년 삼성重 “사내 행사만…”

동국제강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1주년에 더 의미
삼성重, 그룹 전통 등 따라 대외 행사 계획 없어
삼양‧하이트진로, 창립 100주년 기업에 이름 올려

동국제강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동국제강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제강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동국제강그룹
중공업계에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에 속하는 동국제강 그룹과 삼성중공업이 올해 각각 창립 70주년과 50주년을 맞아 조용한 사내 자축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 요란한 외부 행사 보단 조촐한 사내 행사로 대체하는 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그룹은 오는 7월 7일 창립 기념일을 맞는다. 삼성중공업의 창립 기념일이다. 양사는 대한민국 철강산업과 조선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써 상징성이 매우 크다.
막대한 투자를 한 거대 장치산업인 데다 다수의 고용을 창출하는 만큼 사업장 소재 지역의 경제와 사회를 지탱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현대제철과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민간 철강기업이자 창업주 일가가 여전히 경영하는 대표기업이다. 포스코에 앞서 국내 철강기업 최초로 고로(용광로)를 건설했다.

동국제강은 2003년 50년사, 2013년 60년사 사사(社史)를 발간해 왔으나 70주년은 넘기기로 했다.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회사 지배구조를 전환하면서 지주사인 동국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을 출범시켰다. 이후 내부 조직 안정을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70주년이라는 상징성은 있지만 그보다는 지주사 출범 1주년이라는 데 더 의의를 두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함께 글로벌 K-조선 빅3 가운데 하나인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다. 모 그룹의 전통도 있지만 지난 10년 가까이 이어진 조선업 불황에 따라 2014년 40주년에도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았던 회사는 지난해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연간 기준 흑자 기조를 시작하는 등 업황 개선에 따라 50주년 생일 잔치를 진행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도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2004년 발간한 30년사가 유일한 사사이기도 한데 역시 조용히 넘기기로 했다.

회사 측은 실무 부서에서 기념행사를 검토 중이긴 하지만 특별히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이벤트는 없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안벽에서 4척의 LNG운반선 동시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안벽에서 4척의 LNG운반선 동시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한편 올해 국내 재계는 두산과 경방 등에 이어 두 개의 100년 기업이 탄생한다. 삼양그룹과 하이트진로가 그 주인공이다. 삼양그룹의 창립기념일은 10월 1일, 하이트진로는 10월 3일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