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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글로벌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쌍끌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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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글로벌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쌍끌이 전략

E-GMP·1.6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친환경차 경쟁력 '막강'

하이브리드로 대세 반열에 올라선 현대차 더 뉴 투싼은 미국시장에서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하이브리드로 대세 반열에 올라선 현대차 더 뉴 투싼은 미국시장에서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들어 내수시장 친환경차 부문에서 형제 격인 기아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는 협력적인 체제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E-GMP를 비롯한 친환경차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6% 증가한 6만341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친환경차는 7%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280%, 투싼 하이브리드차(HEV)가 29%, 코나 일렉트릭(EV)이 각각 15%씩 증가했다. 투싼은 8%, 팰리세이드는 16% 판매량이 늘었다. 이처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격전지인 미국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친환경차의 기술 경쟁력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E-GMP를 통해 제작된 전기차가 세계 올해의 차에 3년 연속 뽑히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단순한 하드웨어의 기술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최고의 전기차를 만들었다는 게 3년 연속 수상의 포인트다.

기계공학 집약 산업이던 자동차 분야가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게 현대차그룹이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시대의 흐름을 잘 따라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느려지며 친환경차 분야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인기몰이 중이다. 이런 고객 니즈의 변화에 현대차와 기아는 꾸준히 준비해온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6리터 터보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시스템으로 운전의 재미와 효율성을 모두 잡은 모델로 알려져 있다. 저배기량 엔진의 부족한 출력을 터보시스템이 보충하고 전기모터로 효율성까지 다 잡은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K8, 준중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 중형 SUV 스포티지와 쏘렌토까지 폭넓게 활용되며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 상품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까지 활용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시스템으로 꼽힌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