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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리더십 본격화"…LGD, 매출개선에 AI까지 흑자전환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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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리더십 본격화"…LGD, 매출개선에 AI까지 흑자전환 ‘올인’

LG AI연구원의 AI 엑사원·LG CNS 검색엔진 결합해 AI 업무에 도입
운영효율화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공급사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먼저 승인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 취임 6개월에 접어든 LG디스플레이가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사업 전반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의 지휘 아래 경영 효율화와 매출 확대를 통해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흑자전환을 위한 사업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도입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 AI를 적용한 것은 LG디스플레이가 최초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LG CNS가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 키룩을 결합함으로써 업무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이 제품 품질과 관련된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축적된 사내 특화 지식을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제시해 준다. 사내망을 이용한 서비스로 민감한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고, 담당자에게 문의하거나 과거 자료를 찾아보지 않고도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AI 도입으로 업무지식의 상향 평준화와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개선된 경영전략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공개될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용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급 승인을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먼저 받았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먼저 공급 승인을 따낸 것은 처음으로, 먼저 승인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사의 제품에는 큰 차이가 없다. 앞서 정 사장은 부임 당시 전략수립 기능을 담당하는 경영전략그룹을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옮기는 등 운영 효율화를 꾀했는데, 업계는 향상된 경영 효율이 애플의 선택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을 판단하고 올해 사업방향을 결정한 정 사장의 전략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초 파주사업장에서 개최된 ‘2024년 동반성장 새해모임’에서 “OLED 시장이 TV와 스마트폰을 넘어 정보기술(IT)과 자동차까지 확대되는 OLED 대세화라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이 수익성 확보로 이어질 것을 예고했는데,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대형 OELD 패널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60% 증가한 162만 대로 전망되고, IT OLED 패널 생산라인의 경우 2분기 생산량이 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늘어난 OLED 수요가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을 앞당길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적자를 줄이고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