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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 제기한 원아시아 등 투자 의혹 반박…"법적 조치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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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 제기한 원아시아 등 투자 의혹 반박…"법적 조치 나설 것"

"악의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영풍이 제기한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출자,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관련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19일 반박문을 내고 "악의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대해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풍은 13일 고려아연 회계장부 등의 열람과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당시 영풍은 회계장부와 서류 등에 대한 열람과 등사를 청구하는 이유로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투자 관련 배임 의혹,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의혹,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의무 위반 의혹, 이사회 결의 없는 지급보증 관련 상법 위반 혐의, 일감 몰아주기 관련 의혹 등을 언급했다.

먼저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출자 관련 의혹에 대해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걸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당사는 풍부한 여유자금 활용을 통한 투자수익 제고의 일환으로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경영판단을 거쳐 해당 사모펀드에 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며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의하여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특히 블라인드 펀드는 성질상 해당 펀드가 어느 사업에 투자를 집행하는지에 대해서는 당사가 관여할 수 없다"며 "따라서, 당사의 본업과 관련이 낮은 기업에 투자가 집행되었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며, 일정한 시기에 해당 펀드 일부에 손실이 발생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만으로 당사의 투자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의혹 관련해서는 "해당 사모펀드의 SM엔터테인먼트 투자 관련 시세조종 의혹 부분은 이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충분히 진행됐고, 재판까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당사에 대해서는 기소나 재판이 진행 중인 바가 없다"고 했다.

또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해서는 합리적인 경영 판단을 통해 이뤄진 투자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당사는 2022년 미국 자회사를 통해 이그니오홀딩스(LLC)를 인수하였고, 투자 당시 글로벌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기업가치 보고서를 토대로 적정가치를 산정한 뒤 매도인과의 협상 및 합리적인 경영판단을 거쳐 거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100% 리사이클링 동박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지난해 3만t 수준이던 동(구리) 생산량을 2028년 15만t까지 확대하기 위해 당사가 진행한 필수 투자였다"며 "아무런 구체적인 근거자료 없이 문제가 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이고 허황된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