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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푸로산게의 출시 후 2년, 성과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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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푸로산게의 출시 후 2년, 성과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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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2년 전 페라리는 자동차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마라넬로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4도어 차량이자 "SUV"라고도 할 수 있는 푸로산게를 공개해서다. 물론 페라리는 이 차량을 SUV라고 부르지 않지만, 명확히 고급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SUV/크로스오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쯤되면 결과가 궁금해진다. 새로운 시도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나?

대답은 '예스'다. 페라리는 현재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동안 페라리는 7044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동월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성장률은 최근 10년간(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았던 2020년 제외) 상반기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이지만, 10년 전 3694대였던 판매량에 비하면 거의 두 배 가까운 성장이다. 페라리 차량의 높은 가격과 일부 시장에서 발생하는 지정학적 긴장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인상적인 성과다.

JATO 다이내믹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푸로산게는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52개 시장에서 1500대 가량 판매되며 페라리 모델 중 세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등극했다. 데이터에는 중동과 같은 주요 시장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 페라리 296(3100대 이상)과 로마(1900대 가량)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푸로산게는 페라리 SF90, 812, 그리고 2023년에 단종된 포르토피노 등을 제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푸로산게의 기본 가격은 (미국 시장 기준) 42만3686달러(한화 약 5억5430만원)로, 이는 296 GTB보다 약 8만1000달러(약 1억600만원), 로마 쿠페보다 17만6000달러(2억3000만원)가 더 비싸다.

또한 페라리의 기업 가치는 새로운 정점을 찍었으며, 2024년 9월 27일 기준 주가는 거의 474달러(약 62만원)에 이르렀다. 푸로산게는 페라리에게 또 다른 성공을 안겨줬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