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반도체 황산을 공급받는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역시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경우 노조와의 갈등으로 파업이 일어나 반도체 황산 확보에 어려움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산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이물질이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선 고순도 황산이 필요하다.
고려아연은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고려아연 노조와 MBK의 갈등, 핵심 기술인력의 이탈 등을 우려해 고려아연으로부터 받는 반도체 황산 물량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다른 업체로 공급처를 다양화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핵심 수요처가 사라지고 고려아연은 회사 차원에서 큰 손해를 입을 뿐 아니라 주주가치도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