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화웨이, 잇달아 신작 출시 예고…내년 애플도 사상 첫 폴더블 제품 공개
폴더블 폰, 기존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AI기술 적용한 차별화 전략에도 적합
삼성전자, 갤럭시 AI 폴더블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폼팩터로 확대 적용할 예정
폴더블 폰, 기존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AI기술 적용한 차별화 전략에도 적합
삼성전자, 갤럭시 AI 폴더블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폼팩터로 확대 적용할 예정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풀 라인업을 구축한 것은 포화 상태의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폴더블 제품이 기존 제품 대비 고부가 제품인 만큼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 다만 최대 라이벌인 애플을 비롯해 구글, 중국의 화웨이 등도 폴더블 라인업 강화를 추진하면서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맞서기 위해 경쟁사들이 잇달아 신작을 출시한다. 다음 달 20일 구글은 '메이드 바이 구글 2025' 행사를 통해 최신 폴더블 제품인 ‘픽셀 10 프로 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화웨이도 9월 트리폴드 폰(두 번 접히는) '메이트 XT2'를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7월 폴더블 시리즈인 갤럭시Z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접 경쟁이 불가피한 모델들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도 처음으로 폴더블 시리즈를 내년에 출시할 방침이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될 경우 폴더블 시장 1위를 놓고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 제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폴더블 제품이 스마트폰의 미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 제품은 사용자에게 기존 바형 제품과 비교해 휴대성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더 큰 화면이나 사용성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내구성이나 높은 가격이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세대를 거듭하면서 이 문제들도 해결되는 분위기다.

폴더블 제품이 기존 바형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제조사들이 앞다퉈 제품을 출시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Z플립7의 출고가가 148만5000원인 반면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출고가는 115만500원으로 약 29%가 비싸다. 제조사 입장에선 폴더블 제품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셈이다.
폴더블 제품은 스마트폰 시장에 불고 있는 AI 기술 트렌드에도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통해 실시간 번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갤럭시Z 시리즈를 이용하면 이를 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 통역 시 내부 디스플레이는 한국어를 보여주고 외부 디스플레이에선 번역을 원하는 나라의 언어를 보여주는 식이 대표적이다.
노태문 사장은 이달 갤럭시Z 시리즈의 언팩 자리에서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의 또 다른 핵심축은 다양한 폼팩터의 모바일 기기”라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트리폴드, 확장현실(XR) 기기 등 차세대 폼팩터까지 모바일 AI를 내재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