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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협회장에 엄기천…“전기차 넘어 ESS·로봇으로 산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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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협회장에 엄기천…“전기차 넘어 ESS·로봇으로 산업 확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 협회장 선임…소재사 출신 첫 수장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ESS·공급망 경쟁력 강화 등 2026년 사업계획 제시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공로패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공로패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현 기자
배터리 소재기업 출신 인사가 처음으로 배터리산업협회 수장을 맡게 됐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되며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공급망 경쟁력과 미래 수요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엄 대표를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은 이의 없이 승인됐으며 임원 변경안도 함께 통과됐다.

배터리산업협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셀 제조사 최고경영자가 맡아왔으며 배터리 소재 기업 대표가 협회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공급망 경쟁력과 소재 기술 중요성이 커진 산업 환경 변화가 이번 인선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최근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생산 확대와 가격 경쟁력 강화로 기술 경쟁력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이 주요 과제다.
엄 협회장은 취임사에서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를 넘어 방산·로봇·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의 도전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해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협회장은 이날 향후 3년의 임기 동안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공급망 생태계 강화 △핵심광물 소재 국산화 및 다변화 등 공급망 경쟁력 제고 △셀·소재 기업 간 신뢰 기반의 상생협력 문화 정착 △차세대 기술 확보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혁신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 기반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엄 협회장은 이어 “배터리 산업이 전기차를 넘어 방산·로봇·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지금의 도전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해 도약해야 한다”며 “업계가 ‘K배터리’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협회가 산업계의 구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셀 기업과 소재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인재 양성·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산업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6년 사업계획도 발표됐다. 협회는 배터리 산업 체질 전환·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ESS 시장 확대·연구개발(R&D)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배터리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사용후 배터리 산업 기반 조성·인터배터리 전시회 확대 등도 포함됐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임사와 질의응답에서 “협회를 이끄는 동안 여러 사건과 시장 변화 속에서 배터리 산업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ESS 사업과 관련해 “북미 전기차 투자로 확보한 자산을 활용해 급증하는 ESS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려 하고 있으며 수주와 개발, 생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봇용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고체 전지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