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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페라리 신차 '루체'에 OLED 4종 단독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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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페라리 신차 '루체'에 OLED 4종 단독 공급

OLED 두 장 겹치고 물리적 바늘 배치 '혁신적 디자인' 완성
세계 최대 크기 물리적 홀…커질수록 어려워지는 신뢰성·구동 최적화 과제 해결
페라리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완전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의 드라이버 비너클. 사진=페라리이미지 확대보기
페라리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완전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의 드라이버 비너클. 사진=페라리
삼성디스플레이가 페라리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에 OLED 디스플레이 4종을 단독 공급하며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6일 페라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에 OLED 패널 4종을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 루체에는 △운전자석 앞 드라이버 비너클 △공조 시스템과 미디어 등을 제어하는 제어 패널 △뒷좌석 공조 시스템을 제어하고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뒷좌석 제어 패널 등 3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2.9형 △12형 △10.1형 △6.3형 등 총 4종의 OLED를 공급한다.

드라이버 비너클에 적용된 다층 구조 설계


페라리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완전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의 드라이버 비너클. 사진=페라리이미지 확대보기
페라리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완전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의 드라이버 비너클. 사진=페라리


신차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드라이버 비너클이다. 비너클이란 속도계, 주행 정보 등을 포함하는 클러스터 구조물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구동계와 맞물린 바늘이 기계식으로 움직이며 정보를 표시한다.

루체의 드라이버 비너클에는 12.9형과 12형 두 장의 OLED를 입체적으로 겹치는 다층 구조 설계가 업계 최초로 적용됐다. 아래층에 위치하는 12형 패널은 기본 배경과 눈금(인덱스)을 표시하고 위층에 겹쳐지는 12.9형 패널에는 1층 패널의 이미지를 보기 위한 3개의 원형 홀로 구성된다. 운전자는 홀 주변부에서 실시간 토크(회전력)나 팝업 메시지, 경고등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층 구조 설계를 통해 기존 2D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차별화되는 아날로그적 실재감을 구현해냈다. 패널과 패널 사이 공간을 토대로 바늘이 물리적으로 움직이며 운전자에게 한층 더 입체적이고 공간감 있는 조작 경험을 선사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페라리의 독창적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고도의 '빅 홀' 가공 기술력 덕분이다. 통상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용 홀의 지름은 5mm 이내인 반면 루체 드라이버 비너클에 적용된 홀의 지름은 20배에 달하는 약 100mm에 달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절단부에서 OLED 유기물과 습기 및 공기의 접촉을 막는 정교한 '박막봉지(TFE)' 기술과 구동 신호가 '빅 홀'을 우회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신호 왜곡 등 화질 균일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호별 특성에 최적화된 독자 설계를 적용해 신호 왜곡과 지연을 최소화해 균일하고 안정적인 화질을 구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업계 최초로 홀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한데 이어 화면 표시 영역 위에 홀을 뚫는 이른바 'HIAA' 기술을 오랜 기간 적용하는 등 관련 설계와 제조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가 HIAA 기술 관련해 등록한 특허는 500건 이상에 달한다.

중앙 패널과 뒷좌석 승객제어패널에도 OLED 적용


페라리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완전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의 제어 패널. 사진=페라리이미지 확대보기
페라리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완전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의 제어 패널. 사진=페라리


공조 시스템과 미디어 등을 조작하는 중앙 제어 패널에 사용되는 10.1형 OLED에도 HIAA 기술이 적용됐다. 제어 패널 상단에 위치한 멀티그래프는 시계·스톱워치·나침반 등 모드를 바꾸며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로 표기한다. 여기에는 실제 기계식으로 작동하는 3개의 바늘이 패널 위에 뚫린 작은 홀을 통해 고정돼 360도 회전 작동한다.

6.3형 OLED는 센터콘솔 뒤쪽에 위치한 뒷좌석 승객용 제어 패널에 탑재돼 승객도 주행 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공조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번 수주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프리미엄 차량에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OLED는 기존 LCD와 달리 구조가 단순해 자유로운 디자인 가공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이 비너클 내부의 모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를 원했던 페라리의 요구를 OLED의 자유로운 가공을 통해 만족시켰다. OLED의 얇은 두께도 페라리의 디자인을 돋보이게 했다.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루체는 어떤 디자인이든 구현할 수 있는 OLED의 기술 우위를 입증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오랜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일 수 있는 기념비적 차량"이라며 "앞으로도 미래형 차량 디자인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