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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안경으로 마이크로LED 선택…삼성의 OLEDoS 승부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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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안경으로 마이크로LED 선택…삼성의 OLEDoS 승부처는

마이크로LED 상용화까지 시간…OLEDoS 초기 수요 선점 기회
구글·메타 기술 선택 엇갈려…삼성D는 복수 기술 대응
관람객이 삼성디스플레이의 RGB 올레도스(OLEDoS) 기반 스마트글라스 데모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관람객이 삼성디스플레이의 RGB 올레도스(OLEDoS) 기반 스마트글라스 데모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구글이 인공지능(AI) 스마트글라스의 장기 디스플레이 기술로 RGB 마이크로LED를 지목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RGB 올레도스(OLEDoS)가 확보할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로LED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에는 OLEDoS로 초기 수요를 선점하는 것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버나드 크레스 구글 안드로이드 XR 광학 총괄 디렉터는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6’ 기조연설에서 AI 스마트글라스용 디스플레이의 발전 방향을 공개했다.

구글은 현재 실리콘 기판 위에 액정을 형성하는 LCoS가 가격과 기술 성숙도 측면에서 소비자용 제품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는 소형화와 고휘도에 강점이 있는 RGB 마이크로LED 단일 패널과 엑스큐브 광학 구조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얇고 가벼운 안경을 구현하려면 디스플레이 크기를 줄이면서도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밝기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메타는 다른 경로를 택했다. 제이콥 최 메타 리얼리티랩스 디렉터는 초고해상도 양산 기술을 적용한 LCD와 상보형금속산화막반도체(CMOS) 실리콘 백플레인 기반 마이크로 OLED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공개했다.
메타는 소비전력을 늘리지 않으면서 세대마다 단위면적당 화소 수를 약 1.5배 높이는 ‘디스플레이 무어의 법칙’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기기를 육중한 고글에서 일상 착용이 가능한 안경으로 줄이려면 레티나급 해상도와 초저전력을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빅테크의 기술 선택이 엇갈리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RGB OLEDoS와 마이크로LED를 모두 준비하는 복수 기술 대응 전략을 택했다. AI 스마트글라스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하나의 기술이 시장을 주도할 시점과 기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AI 글라스 시장은 아주 초기 단계로 어떤 기술이 얼마 동안 주력으로 자리 잡을지 전망하기 어렵다”며 “RGB OLEDoS와 마이크로LED 등 다양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OLEDoS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OLED를 형성해 작은 화면에서도 초고해상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RGB OLEDoS는 적색·녹색·청색 소자가 직접 빛을 내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LCoS보다 명암비와 색재현력이 우수하고 광학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기기를 가볍게 만드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RGB OLEDoS와 마이크로LED는 각각 장단점이 있어 단순 비교하기 어렵고 두 기술 모두 AI 글라스에 적합하다”면서도 “마이크로LED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LED가 수율과 원가 등 양산 과제를 해결하는 기간이 OLEDoS에는 시장 선점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IMID 2025에서 1.4형·5000PPI급 RGB OLEDoS와 최대 2만니트 밝기를 구현한 1.3형 제품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드러냈다. PPI는 화면 1인치에 들어가는 화소 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작은 화면에서도 정밀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다만 기술 경쟁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AI 스마트글라스 시장의 성장이 선행돼야 한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올해 공개한 AI 글라스도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활용한 음성 중심 제품으로 출발했다. 패널 업체 입장에서는 기술 우위를 확보하더라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본격적인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oS는 AI 글라스에 들어가는 하나의 부품”이라며 “부품 시장이 성장하려면 AI 스마트글라스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들어야 하지만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술 모두 장점이 있는 만큼 향후 스마트글라스 시장에서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