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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이치엔, 올해 수주 1914억원…해외 비중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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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이치엔, 올해 수주 1914억원…해외 비중 41%

지난해 매출의 1.4배 확보…마이크론·대만 발전소 등 공급
2030년 유지보수 등 운영 매출 비중 50% 이상 목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온실가스 감축 설비. 촉매 기반 저온 분해 기술을 적용해 기존 열분해 대비 에너지를 90% 이상 절감하며 고효율 제거 성능을 구현했다. 사진=에코프로에이치엔이미지 확대보기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온실가스 감축 설비. 촉매 기반 저온 분해 기술을 적용해 기존 열분해 대비 에너지를 90% 이상 절감하며 고효율 제거 성능을 구현했다. 사진=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반도체 온실가스와 발전소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를 앞세워 올해 1900억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대만 등으로 고객사를 넓히면서 해외 수주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공시 기준 누적 수주액이 19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 1411억원의 약 1.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3월 대만 퉁샤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친환경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온실가스 저감 설비 부문에서는 삼성E&A와 미국 호프만, 마이크론 등의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해외 사업 비중도 커지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액 가운데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2023년 22%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업체에 공급해 온 환경설비의 고객 범위가 미국·싱가포르 반도체 생산시설과 대만 발전소로 확대된 영향이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는 점도 사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 생산설비가 늘어나면 공정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화합물(PFCs)을 처리하기 위한 온실가스 저감 설비 수요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촉매를 활용해 약 750∼800도에서 PFCs를 분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열분해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90% 이상 줄이면서 높은 제거 효율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도체 공장 외부에서 대량의 온실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를 상용화하고 설계와 시공, 운영관리까지 일괄 제공하고 있다.

설비 공급 이후 발생하는 유지보수 사업도 확대한다. 온실가스 저감 설비는 장기간 운영되는 만큼 정기 점검과 촉매 교체, 소모품 공급 등이 필요하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생산시설 증가에 따라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유지보수를 포함한 운영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환경사업 외에도 탄소포집·활용·저장(CCUS)과 친환경 수처리, 부산물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첨단 패키징·고대역폭메모리(HBM)용 소재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반도체와 발전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환경·자원과 첨단소재·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