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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은 최고가, 낸드는 상승 제동…메모리 가격 흐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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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은 최고가, 낸드는 상승 제동…메모리 가격 흐름 엇갈려

PC용 D램 5.77% 오른 27.5달러…공급 축소에 최고치 경신
낸드 21개월 상승세 멈춰…4분기 가격 하락 가능성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노트북.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노트북. 사진=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흐름이 엇갈렸다. PC용 D램은 공급 축소 영향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범용 낸드플래시는 높은 가격에 따른 수요 둔화로 21개월간 이어진 상승세를 멈췄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PC용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7.5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26달러보다 5.77%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공급 감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PC용 D램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국내 D램 제조업체들의 내년 PC용 D램 생산량이 올해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여건에 따라 감소 폭이 40%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했다.
PC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공급 축소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PC용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8% 오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메모리카드와 USB에 사용되는 범용 낸드제품인 128Gb(16Gx8) MLC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0.61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21개월 연속 이어진 가격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제품 가격이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서 구매업체들의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공급 물량 확보마저 어려워지자 고객사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싱글레벨셀(SLC) 제품으로 전환하거나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을 채택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낸드 시장에서도 제품별 가격 흐름은 차이를 보였다. 자동차와 산업용 장비 등에 사용되는 SLC 낸드는 수요가 유지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MLC 낸드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사의 제품 전환이 이어질 경우 공급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