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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 금리변수 꺼진 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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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 금리변수 꺼진 불 아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11월 FOMC에서 시장금리 급등으로 인한 금융환경 긴축이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11월 FOMC에서 시장금리 급등으로 인한 금융환경 긴축이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11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금리 급등으로 인한 금융환경 긴축이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다.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 추세로 보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정도 인상한 효과를 내고 있다. 미국의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미 국채의 수급불균형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시장의 관심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미 재무부의 채권 발행에 쏠리고 있다.
FOMC 회의 직후 주식과 채권 시장에 훈풍이 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15%p 하락한 4.76%에 거래를 마쳤을 정도다.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여전히 단호하다. 기준금리 인하는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직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까지 갈 길이 멀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9월에도 전달 대비 3.4%나 올랐다. 물가목표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연은 통계를 봐도 지난 1년간 임금 상승폭은 5%를 초과했다.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예상보다 견고함을 보여준다. 3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4.9%다. FOMC에서 예측하는 순항속도의 2배 이상이다. 경제가 감속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인 금리 인하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FOMC의 9월 경제 전망을 보면 내년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태다. 6월의 전망에서는 내년 중 네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비교적 일찍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이란 시장 예측을 뒤집은 것이다.

아무튼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한 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책당국과 시장 간 힘겨루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재무부의 국채입찰 세부계획 등 금리변수를 여전히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