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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반신욕으로 노화와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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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반신욕으로 노화와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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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삼 디에스스팀과학 대표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칼국수와 수제비는 천국 같은 맛이었고, 그 기억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환상적인 추억으로 남아 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아버지에 의해 9살에 친가에 맡겨진 후 아버지의 돌아오겠다는 말은 공허한 약속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나는 고아가 되어 학교 대신 무임금 머슴살이를 하게 되었고, 어느 날 소여물을 먹이다가 내 처지가 소만도 못하다는 생각에 서울로 상경했다.

10세의 고아에게 서울은 차가움과 공포로 가득 찬 곳이었다. 1971년의 영등포는 제빵 및 제과 공장들로 북적였다. 현재 양화인공폭포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은 당시 영등포 쓰레기 처리장이었다. 제빵 공장이 버린 쓰레기 상자 속에는 빵 부스러기들이 달라붙어 있었다. 힘센 거지들이 먼저 수거를 마치고 나면, 나 같은 연약하고 어린 아이의 차례가 돌아왔다. 그렇게 눈물로 얼룩진 빵 부스러기를 먹으며, 나는 겨우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대한민국 근대화 과정에서 다양한 일을 하며 큰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권투에 도전했고, 88올림픽 때는 부동산 투자로 상상도 못할 돈을 벌었다. 그러나 나의 인생은 주로 제조업과 수출에 바쳐졌으며, 수출 역군으로서 해외 출장도 많이 다녔다.

30년 전, 육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건강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나의 경험은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원칙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잘 숨 쉬고, 잘 자고, 잘 먹는 것, 이 세 가지는 건강의 기본이며, 특히 원활한 혈액순환은 건강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운동과 반신욕이 큰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반신욕을 매일 즐기는 것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신욕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며, 신체 기능을 향상시킨다. 나 자신도 반신욕을 꾸준히 실천하며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리고 있다.

반신욕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여러 의학적 및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첫째, 반신욕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따뜻한 물에 몸의 하반부를 담그면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이는 근육의 긴장 완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둘째, 스트레스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행위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어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완을 촉진한다.

셋째, 반신욕은 수면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수면 전에 반신욕을 하면 체온이 적절히 조절되어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수면의 질을 향상시킨다. 넷째,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따뜻한 물은 백혈구의 활동을 촉진시켜 감염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반신욕은 근육통과 관절통을 완화시킨다. 따뜻함이 근육과 관절에 제공되어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육의 긴장을 줄여준다.

노화를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과학계에서 점점 힘을 얻고 있다. 하버드대 의대의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와 같은 선구자들은 노화의 역전 가능성을 연구하며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 질병 없이 활기찬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 과학기술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처럼 몸을 젊게 만드는 것을 실현하려고 도전하고 있다. 노화를 막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젊음을 되찾는 역노화 현상을 규명함으로써 생명 연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나의 삶과 연구는 노화를 질병으로 바라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무병장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우리 모두가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노화의 과정을 늦추고, 질병 없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노화는 불가피한 현상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의해 관리될 수 있는 질병이다. 건강한 삶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