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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원화가치 하락 속도가 가장 가파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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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원화가치 하락 속도가 가장 가파른 이유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1,561.5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통화별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1,561.5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통화별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달러당 원화 환율이 1500원 중반대에 고착된 모양새다.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당 1561원을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 전쟁 이후 달러당 원화가치 하락률은 5.2% 정도다. 태국의 하락 폭 5.07%는 물론 인도(-4.95%)·일본(-2.41%)·대만(-0.36%)·싱가포르(-1.35%)에 비해서도 하락 폭이 크다.

원인은 중동 상황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 등의 영향이다.
중동 전쟁이 출구를 찾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를 멈춰야 환율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0일째 주식을 팔고 있다.

매각대금만 6조9528억 원 규모다.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단기에 급등하자 이익 실현에 이어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정한 결과다.

게다가 미 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12.5% 관세 부과 발표도 환율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과잉생산을 빌미로 관세를 더 부과할 여지도 크다.

물론 환율 불안은 글로벌 이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환율 변동을 보면 에너지 공급을 스스로 확보할 수 없는 나라의 통화가치는 하락 추세다.

달러 대비 2%대로 하락한 엔화의 경우 일본은행이 4월 말부터 외환시장에 개입해 약 10조 엔 규모의 엔화를 매입했을 정도다.
정부의 개입이 없었다면 엔화의 하락 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종전 협상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환율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환율 고공 행진은 자산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15년 이후 물가 상승 폭에 따른 자산가격 흐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스파이크 인플레이션 시기에 주식과 채권 수익률은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각국 국채금리는 급등세다. 미국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환율 불안을 잠재울 당국의 대응이 절실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