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 전세난으로 '용인' 전세 실거래가 최고 상승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서울 및 수도권의 전셋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세 실거래가 총액이 가장 오른 곳은 용인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서울 강남권의 전세난 심화로 교통여건이 개선된 용인 수지 등으로 이사한 사람들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거래된 전세 실거래가 총액은 62조4521억원으로 2013년(59조7103억원)대비 2조7418억원 증가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용인시가 2013년 2조5754억원에서 2014년 3조99억원으로 4345억원이 증가, 가장 높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서울 성동구가 3226억원(1조2401억→1조5627억원), 경기 안양시가 2885억원(1조4012억→1조60897억원), 서울 송파구가 2775억원(4조1004억→4조3779억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관계자는 "매매값이나 전셋값이 크게 오른 판교보다는 상대적으로 용인의 집값이 저렴한데다 신분당선과 용인 경전철의 개통으로 인한 교통여건이 개선돼 용인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2월 정자에서 수지, 광교까지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추가 개통하면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빨라져 당분간 이들 역세권 가까이에 입지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인웅 기자 ciu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