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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동맥' 산업단지, 뉴딜·스마트그린 맥박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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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동맥' 산업단지, 뉴딜·스마트그린 맥박 다시 뛴다

[K-뉴딜공기업]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단지 입주기업 지원·단지고도화 통해 일자리 창출·세계 10대 경제대국 이끌어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 '스마트그린산단' 사업 주도...내년 3월께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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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4년 서울 구로공단에서 산업의 피를 공급하기 시작으로 한 대한민국 경제 대동맥 '산업단지'.

국가 주도의 제조업 육성, 기업의 수출보국(報國) 헌신, 노동자의 근면과 희생이 한데 어우러져 1970년대 '한강의 기적'을 낳고, 현재 반도체·석유화학·조선·자동차·IT 등을 선도하는 '세계 10대 경제대국(大國)'을 만든 산실(産室)이다.
이 같은 대한민국 경제 심장의 미세혈관 기능을 하는 전국의 1200여 개 산업단지들 중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전국 주요 산단 60여 곳을 지원·관리하는 공기관이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이다.

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입주기업 원스톱 서비스는 물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를 수행해 산업단지가 국가 제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인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사업을 주도함으로써 지난 50년간 제조업 산실 역할을 해온 산업단지를 4차산업혁명과 기후변화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재도약의 거점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제조업 강국 산실' 산업단지 '뒷바라지' 해온 숨은 공로자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 전경.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 전경.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1964년 구로공단(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동시에 한국수출산업공단으로 출범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구로공단을 비롯해 구미 등 중부산업단지, 창원 등 동남산업단지, 반월·시화 등 서부산업단지, 군산 등 서남산업단지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1997년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인 산업단지공단은 5대 국가산업단지 외에도 익산, 김해, 원주, 오송 등에 국가·일반 산업단지와 외국인 투자지역, 생명과학단지 등을 조성·관리하며 산업단지 개발과 입주기업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단지는 국가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농공단지 등 지난해 말 기준 총 1238개가 지정돼 있다. 이러한 전국 산업단지에는 우리나라 전체 제조기업의 약 20%인 9만 개 가량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총생산의 67%, 수출의 67%, 고용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은 이 중 국가산업단지 33곳을 포함해 전국 총 63곳의 산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다. 전국 주요 산업단지가 국가경제의 중추역할을 하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뒷바라지' 하는 숨은 공로자인 셈이다.

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를 개발·관리하고, 입주기업의 공장설립 등을 지원하며, 전체 산업단지의 37%에 이르는 20년 이상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현대화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과 리모델링, 복합문화시설 건립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로 존재감 부각...내년 3월 스마트그린산단 실행 로드맵 발표

한국산업단지공단 김정환 이사장.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산업단지공단 김정환 이사장.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상대적으로 일반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업단지공단이 한국판 뉴딜을 계기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인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주도하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다.

'스마트그린산단'은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이 융합돼야 달성할 수 있는 과제로, 인구고령화·코로나·기후변화 위기에 우리 제조업이 글로벌 재도약하는데 꼭 필요할 핵심과제 중 하나이다.

스마트그린산단은 기존 산업단지에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제조업 효율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동시에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공급망을 갖춰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산업단지를 말한다.

정부의 스마트그린산단 과제는 전통 굴뚝산업에 디지털과 그린에너지를 결합해 첨단산업 전초기지로 바꾸고, 편의시설 등 쾌적한 정주여건을 조성해 청년인재가 유입되는 곳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산업단지공단은 디지털트윈·3D프린터·협업로봇 등을 활용한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구축, 스마트물류플랫폼 구축, 통합관제센터·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등의 스마트그린산단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창원, 반월·시화, 구미 산단 등을 스마트산단으로 선정해 ICT 기반 인프라를 구축해 온 산업단지공단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발표를 계기로 지난해 9월 기존 스마트산단 사업에 그린뉴딜을 융합한 '스마트그린산단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지금까지 2600여개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190여개 기업에 에너지효율화를 지원했으며, 2000여 명의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은 오는 2023년까지 총 15개 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선정해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실행전략을 보다 구체화한 스마트그린산단 종합 로드맵을 내년 3월께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공단은 본사에 스마트그린산단팀을 신설하고 반월시화, 경남창원, 인천남동, 경북구미 등에 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을 편성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내년 3월께 스마트그린산단 실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기 위해 현재 준비 중"이라며 "기존 스마트산단을 포함해 부산, 울산, 군산 등도 추가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선정해 전국 스마트그린산단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단지공단 김정환 이사장은 "산업단지를 친환경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전환해 우리나라 제조업의 글로벌 재도약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고, 사람과 기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하는 4차산업혁명의 거점으로 만들어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어갈 날개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김정환 이사장(오른쪽 5번째)이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스마트공장 자동화산업전' 스마트그린산단 특별관 앞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산업단지공단 김정환 이사장(오른쪽 5번째)이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스마트공장 자동화산업전' 스마트그린산단 특별관 앞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