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서울 주택 매매 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와중에도 이뤄낸 성과로 더욱 눈길을 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를 사겠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방에서는 서울로, 서울에서는 강남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최근 집값이 꺾이는 분위기지만,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 매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 매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오세훈표’ 도시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한 것으로 판단된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서울시청에서 신년 간담회를 열고 서울 시장 재선 도전 의지를 공식화하는 동시에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10년간 인위적으로 억제된 정비 사업 정상화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나치게 엄격한 안전 진단 완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몫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외에 일각에서는 ‘서울 주택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기대심리도 외지인의 주택 매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