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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약 17%↑…분상제 '유명무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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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약 17%↑…분상제 '유명무실' 되나

2020년 민간분양 아파트 대상 상한제 적용
택지비·원자재 인상 따라 분양가도 상승세

지난해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2020년 대비 16.54% 상승했다. 사진은 기사 특정사실과 무관함.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2020년 대비 16.54% 상승했다. 사진은 기사 특정사실과 무관함.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서울의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2020년 대비 16.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3294만39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 말(2826만7800원) 수치보다 16.54% 오른 수준이다.
HUG의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 평균 분양가를 뜻한다.

전용 면적별로는 서울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2020년 12월 2604만3600원에서 지난해 12월 3546만1800원으로 36.17% 급상승했다.

60㎡ 이하 평균 분양가도 같은 기간 2868만300원에서 3482만4900원으로 21.43% 올랐다.

반면 85㎡ 초과~102㎡ 이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223만7700원에서 2400만4200원으로 25.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089만2300만원으로 1년 전(1947만3300원)보다 7.27%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2020년 7월 민간택지에 공급하는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했다. 하지만 오히려 분양가가 17% 가까이 급등함에 따라 업계에서 분양가 상한제 무용론이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도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택지비·원자재 가격 등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는 택지비·건축비에 대한 가산비 등을 더해 분양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택지비가 분양가의 40~60%가량을 차지하기에 택지비·건축비 상승에 따라 올해 역시 분양가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서울 공급 물량은 4만7000여 세대로 예정돼 있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볼 때 실제 공급은 이보다 낮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분양가 9억원이 넘을 경우 대출이 어려운 주택형을 중심으로 평균 분양가격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