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로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커져 12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초구는 지난 3월 21일 0.01%로 상승 전환 후 7월 25일까지 1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강남·용산구의 하락 전환에도 '나홀로 상승'을 이어왔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얼어붙자 8월 1일 보합 전환했다.
지난달 26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발표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탔던 용산구(-0.01%)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하락하며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금천·송파구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구로(-0.09%)는 신도림·구로동, 금천구(-0.08%)는 가산·시흥동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송파구(-0.07%)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21%)는 상계·월계동, 도봉구(-0.20%)는 도봉·쌍문동, 은평구(-0.18%)는 수색·녹번동 위주로 하락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초·용산구는 지금도 입지가 좋지만 학군과 개발 호재로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지역이다"며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거시적인 경제 불안감이 큰 상태다. 거래가 줄어들면서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