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H가 직원에게 제공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총 292억원·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총 1550억원 등 18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건수로는 전년 대비 418%·금액으로는 759%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서도 8월 말까지 91건·78억2000만원의 대출이 집행됐다.
생활안정자금 대출 역시 2017년 382건 96억1000만원에 그쳤으나 2021년에는 1829건·604억2000만원의 대출이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757건 198억8천만원)과 비교해서도 건수로는 142%·금액으로는 204% 늘어났다.
이에 비해 전월세보증금 인상 등에 활용되는 주택임차자금 대출은 2017년 315건·188억5000만원에서 2021년 172건·135억8000만원으로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LH가 직원들에게 빌려주는 주택구입자금대출과 생활안정자금은 각각 7000만원(재직중 1회)·3000만원씩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적용받지 않는다. 대출 금리는 지난해 기준 연 2.4%로 주택담보대출은 시중은행 금리와 비슷하고 생활안정자금은 은행 신용대출 금리보다 크게 낮다.
이어 "국민들은 각종 대출 규제로 인해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데 LH 직원들은 DSR에도 잡히지 않는 국민 혈세로 특혜를 받아온 것"이라며 "LH가 투기 등으로 공분을 산 만큼 국민 눈높이의 맞게 사내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