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80건에 그쳤다.
상업용 부동산 매매거래금액은 1조3603억원으로 전년 동월 2조700억원 대비 약 34.3% 감소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빌딩 매매 건수가 두 자릿수 거래량에 그친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빌딩 매매 시장은 매년 월평균 최소 200~300건 이상을 기록하며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동반 호황을 누렸다.
최근 6년간 월평균 거래량은 △2016년 360건 △2017년 275건 △2018년 237건 △2019년 236건 △2020년 283건 △2021년 32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247건을 유지하다 7월 167건·8월 155건·9월 117건으로 하락했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주택 규제 강화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와 커지는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 3대 업무지구 중에서는 강남업무지구(GBD)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0월 GDB 빌딩 거래는 15건에 그치며 전년 동월(59건) 대비 7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도심업무지구(CBD)·여의도업무지구(YBD)는 각각 71.7%·6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에는 상가의 입지 여건과 유동인구·업종분석은 물론 수익률 등 각종 지표를 통해 향후 자산가치를 분석하는 등 철저한 옥석 구분을 해야 한다"며 "침체기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리스크가 큰 만큼 지역 내 초과 공급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