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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25%가 강남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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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25%가 강남 집중

대치·개포동 전세 매물 늘고 가격 '뚝'
무주택·세입자에게는 급매 거래 기회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25%가 집중된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2만5729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2만4143가구 대비 1586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2만5729가구 중 6371가구(25%)는 강남구 물량으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 강남구에서는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대치푸르지오써밋', 서초구에서는 '래미안원베일리' 등이 입주 예정이다.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며 전세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대단지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세값 하향 조정이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다음달 3375가구가 입주하는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인근 개포동·대치동 아파트는 전세 매물이 쌓이며 전세호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전세매물은 2346건으로 10월 1일 992건 대비 136%(1354건) 급증했다. 대치동 전세매물은 1749건으로 같은 기간 50%(587건) 늘었다.

실제 전셋값도 떨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84㎡는 지난 2일 보증금 12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보증금 최고가(18억5000만원) 대비 6억600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 73㎡는 지난달 최고가(8억·22년 7월)대비 4억원 가까이 하락한 보증금 4억3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특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94㎡는 지난달 16~18억원에 전세거래돼 2년 사이 전세보증금이 최대 10억원까지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높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역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와 함께 보증금 미반환 문제로 새 아파트 잔금을 치루지 못하는 사례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무주택자와 세입자들에게는 기회가 될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 수석연구원은 "매매·전세 의향이 있는 수요자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다"며 "입주 여파로 급매물 출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은 시세 변동을 주시하면서 거래 타이밍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