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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세 나라 여객들 인천공항 이용 ‘천태만상’…나라별 특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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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세 나라 여객들 인천공항 이용 ‘천태만상’…나라별 특성 반영

인천공항공사, 한‧중‧일 3개국 여행객의 인천공항 이용특성 조사 발표
출국 첫 단계 공항 접근 수단 제각각…한중 리무진, 일 공항철도 이용
체크인 후 한국인 음식점 이용 비율 최고…중일 스타일리시 카페 이용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한·중·일 공항 이용객의 이용행태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일 인천공항 이용객 체크인 유형 및 수하물 개수. 사진=인천공항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한·중·일 공항 이용객의 이용행태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일 인천공항 이용객 체크인 유형 및 수하물 개수.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한·중·일 세 국가 이용객의 공항 이용행태에서 국가별 문화를 반영한 특성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을 추구하고 밥심에 진심인 한국인은 ‘음식점’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큰 손으로 유명한 중국인은 ‘면세 쇼핑’이 가장 큰 관심사였고 검약한 생활에 익숙한 일본인은 ‘합리적‧실속’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 한·중·일 여객 인천공항 여객 이용특성 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는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이 급속히 다변화되는 승객들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했다.
공사는 매년 본 조사를 실시해 글로벌 공항산업 환경에 따른 인천공항 이용 여객의 행태 변화를 지속해서 파악해 고객 맞춤형 초개인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천공항 이용객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6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인(17.4%), 중국인(15.8%) 순이었다.

연령대는 한국인 51.1%, 중국인 63.3%가 20~30대인 반면, 일본인은 40~50대 여성이 전체의 4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출국 첫 번째 단계인 인천공항 접근교통수단에서 국적별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인천공항 이용 접근 수단으로 한중 이용객은 ‘공항버스(리무진)’를 가장 선호하고, 일본 이용객은 정시성이 확보되는‘공항철도’를 선택했다.

체크인 유형도 국가별 차이를 보였다. 한일 여객은 비대면 체크인이 비율은 40% 안팎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중국 여객은 72.6%가 대면 체크인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하물 개수는 한중이 평균 2개씩이고, 일본은 그보다 다소 적은 1.8개 수준이었다.

공항 내 일반구역 시설 이용에서도 국가별 문화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을 추구하는 한국인은 체크인 전·후 모두 음식점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인이 인천공항 오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도 공항 내 맛집 정보였다.

반면, 중국인과 일본인은 ‘카페’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스타일리시(stylish) ‘카페’에서 마지막 귀국 전 간단한 스낵이나 음료를 먹고 면세구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큰손은 역시 중국인이었다. 중국인들의 공항 내 면세점 방문 후 구매비율은 75%로 세 나라 중 가장 높았다. 인천공항 도착 전부터 면세매장을 검색하며 관심을 보였다.

중국인은 화장품·향수(56.8%) 품목을 가장 많이 구매했으며, 쇼핑 지출액도 1인 평균 26만7822원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인(16만1503원)보다 60%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일본인 면세품 구매자들의 과반수가 구매한 품목은 식품·과자류로 여행을 다녀오면 주변에 작은 간식거리를 선물하는 일본의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사장은 “코로나 이후 인천공항을 찾는 고객의 니즈가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며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변화 양상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