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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만에 오름세 멈춘 전국 집값…서울도 28주만에 상승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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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만에 오름세 멈춘 전국 집값…서울도 28주만에 상승 멈춰

수도권·지방 일제히 하락 전환…서울 강남구 이어 서초구도 내려
금리 방향성 확정 전까진 관망세 유지…금리 하락 신호 확인

전국의 집값이 다섯 달 만에 오름세를 멈췄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이미지 확대보기
전국의 집값이 다섯 달 만에 오름세를 멈췄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전국의 집값 오름세가 다섯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도 28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서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기조가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 시장의 가장 핵심 요소인 금리 방향성이 확인될 때까지 수요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지난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지난 6월 셋째 주 이래 지속한 상승세가 다섯 달 만에 꺾인 것이다.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가라앉으면서 거래가 감소했다.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매물이 누적되며 매도 희망가가 하락 조정됐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서울과 경기 모두 보합세인 가운데 인천만 0.07% 내려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0.01% 떨어져 2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있지만, 금리 상승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라고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내년에도 시장이 불투명하다고 예상하고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나타난다. 내년까지 지켜보겠다는 심리로 관망세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집값을 선도하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한 주전 하락 전환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강남 3구'에 속하는 서초구(-0.02%)도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0.01%)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5%)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마포(-0.01%), 서대문(-0.02%) 등도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0.02%)도 하락 전환했다. 5대 광역시(-0.03%)는 하락세가 지속됐으며 8개 도는 보합을 나타냈다.

전세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랐고, 서울(0.16%)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고가 매물의 경우 거래 성사를 위해 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학군지나 주거 여건이 좋은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 건수나 매물 가격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내년에 금리가 떨어지는 신호가 확인되어야 수요자들이 비로소 움직일 것“이라며 ”당분간은 직전가보다 싸게 나온 매물만 간간이 거래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