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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 'UP'...올해 '330억달러' 수주 집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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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 'UP'...올해 '330억달러' 수주 집중 지원

해외 플랜트 시장 성장 예상...국내 기업 수주 경쟁력↑
해외 기업 보수적 수주 전략...국내 기업 경쟁력 '우위 확보'
정부, 정상·고위급 세일즈 외교 등 총력 지원 방침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현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현장. 사진=현대건설
정부가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높여 잡고 수주 달성을 위해 집중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플랜트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수주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를 작년(302억달러)보다 9.3% 높은 330억달러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상·고위급 세일즈 외교 등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목표와 전략을 담은 '2024년 플랜트 수주 확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안 장관은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해외 플랜트 수주가 필요하다"며 "모든 부처와 수출지원기관이 힘을 합해 금융 지원과 현장애로 해소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높여 잡은 것은 글로벌 플랜트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수주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플랜트 시장은 엔데믹, 고유가 등 영향에 따른 발주 증가로 작년보다 10% 넘게 증가한 3조5000억달러(약 4676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여기에 글로벌 플랜트 기업들은 지난 2010년대 중반 대규모 손실 이후 재무 악화로 보수적인 수주전략을 유지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이에 반해 한국 기업들은 시장 침체기에 계열사 물량을 수주하고 국내 건설사업에서 발생한 수익 등으로 생존하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중동, 아세안, 오세아니아 등 주력시장과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미주 등 신규시장, 친환경·신산업 분야에 집중해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주력시장인 중동에서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산업 전환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정부는 지난 2년간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닦은 협력 틀을 기반으로 올해도 중동에서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수주 확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UAE 두바이 등 세계 7곳에 설치된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올해 사우디 리야드 등 11곳으로 확대하겠다"며 "해외수주협의회와 해외수주애로상담센터를 통한 수주 상담과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등 수주 지원을 위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