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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공항 건설사업자 선정 '임박'...활주로 길이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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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공항 건설사업자 선정 '임박'...활주로 길이 등 '변수'

오는 30~31일 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 위한 설계 심의
활주로 길이·주변 지역과의 연계성·미군 협의 등 '변수' 산적

오는 30~31일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이 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 심의를 진행한다.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30~31일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이 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 심의를 진행한다.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새만금 국제공항의 건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 심의가 임박했다. 이에 대형 항공기 취항을 고려한 활주로 길이와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미군 협의 여부 등 사업자를 결정할 핵심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오는 30~31일 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 심의를 진행한다.
이번 심의에는 지난해 3월 사전 심사를 통과한 DL이앤씨와 현대건설, HJ중공업이 참여했다.

지난 2022년 국토부 고시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공항은 오는 2058년 기준 전북 지역 전체 항공 여객 수요 105만명과 화물 8000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군산시 옥서면 일대에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8077억원 규모다.
심의의 중요한 변수는 활주로 길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2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전지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 등을 오가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확보가 사업자 선정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부 기본 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공항 활주로는 약 2500m에 불과하다.

이 정도 길이의 활주로에선 중형 항공기만 띄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져 미주·유럽행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하다. 항공업 특성 상 비행 거리가 길수록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도 고려해야 한다. 새만금 지역은 새만금 공항 뿐만 아니라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산업단지, 공항경제특구 등 수많은 개발 호재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개발 지역과의 연계성은 공항이 수행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새만금 공항 배후용지에서 공항 경제특구 부지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km에 불과하다. 하지만 차량으로 20km 이상을 우회해야 한다. 두 지역을 잇는 도로가 없어서다.

또한 주한미군과의 협의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새만금 공항은 군 공항인 군산공항과 인접해 있어서다. 주한미군과 협의가 끝나야 새만금 공항 건설을 위한 각종 공사에 착수 할 수 있다.

새만금 공항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9년 개항 예정이다. 사업이 정부 계획대로 진행되려면 미군과의 빠른 협의가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한편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새만금 공항 건설 기간 전국적으로 약 2조7000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약 1만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공사 완료 후에도 종사자 및 투자유치 등으로 인한 일자리와 생산·부가가치 효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