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오는 30~31일 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 심의를 진행한다.
지난 2022년 국토부 고시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공항은 오는 2058년 기준 전북 지역 전체 항공 여객 수요 105만명과 화물 8000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군산시 옥서면 일대에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8077억원 규모다.
2차 전지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 등을 오가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확보가 사업자 선정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부 기본 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공항 활주로는 약 2500m에 불과하다.
이 정도 길이의 활주로에선 중형 항공기만 띄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져 미주·유럽행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하다. 항공업 특성 상 비행 거리가 길수록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도 고려해야 한다. 새만금 지역은 새만금 공항 뿐만 아니라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산업단지, 공항경제특구 등 수많은 개발 호재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개발 지역과의 연계성은 공항이 수행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새만금 공항 배후용지에서 공항 경제특구 부지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km에 불과하다. 하지만 차량으로 20km 이상을 우회해야 한다. 두 지역을 잇는 도로가 없어서다.
또한 주한미군과의 협의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새만금 공항은 군 공항인 군산공항과 인접해 있어서다. 주한미군과 협의가 끝나야 새만금 공항 건설을 위한 각종 공사에 착수 할 수 있다.
새만금 공항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9년 개항 예정이다. 사업이 정부 계획대로 진행되려면 미군과의 빠른 협의가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한편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새만금 공항 건설 기간 전국적으로 약 2조7000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약 1만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공사 완료 후에도 종사자 및 투자유치 등으로 인한 일자리와 생산·부가가치 효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