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협착·개구부 추락 등 총 21개 체험시설 갖춰
“본사 신입사원부터 협력사 대표까지 직접 체험”
경험 통해 자율안전의식 고취…대처능력까지 UP
“본사 신입사원부터 협력사 대표까지 직접 체험”
경험 통해 자율안전의식 고취…대처능력까지 UP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 연구단지 DL케미칼 연구소 내 위치한 안전한숲캠퍼스는 지난 2020년 12월 17일 준공됐다. 설립 당시 이름은 안전체험학교로 DL이앤씨에 따르면 내부 공모를 통해 최근 이름이 안전한숲캠퍼스로 변경됐다.
이 캠퍼스는 지상 2층, 연면적 1684㎡다. 안전과 관련된 체험시설만 20곳에 달했다.
1층은 △스마트 전시관 △탈의실 △제1 체험관 △제2 체험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제1 체험관은 △중량물 들기 체험 △밀폐공간 작업 체험 △시스템 비계 체험 △A형 사다리 전도 체험 △이동식 작업대 체험 △안전모·안전화 체험 △장비 협착 체험 △화재진압 체험 △전기 안전 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2층은 이론 교육을 진행하는 강의장과 함께 CPR과 비계조립 실습실, 가상현실 체험 교육실, 비상 대피 체험실 등이 마련돼 있다.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DL이앤씨는 이 캠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달 21일 기준 수료 인원은 9124명에 달했다. DL이앤씨 임원과 팀장, 신입사원, 안전관리자 포함 현장 인원들에 협력사와 관계사 인원까지 포함한 수치다.
이날 탈의실에서 조끼와 안전모를 받아 착용하고 몇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각 체험에 앞서 DL이앤씨 관계자는 체험시설 설치 목적과 효과 그리고 교육 진행절차 등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굴삭기 뒤에 서서 협착 체험을 할 때는 비명이 절로 나왔다. 굴삭기가 눈앞으로 다가올 때,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사각지대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스칠 정도였다.
이동식 작업대 전도체험, A형 사다리 전도체험 등은 지면과 떨어져 작업할 때 안전모 착용, 안전 고리 체결 등 추락 예방 절차가 얼마나 중요할지 느낄 수 있었다.

체험은 정말 흉내만 내는 수준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협력업체 소속 현장소장은 “신입사원 두 명이 1박 2일간 교육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듣고 와보니 정말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었다”라면서 “특정 체험 이후 전문가는 아니지만 현장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진행한 개구부 추락과 난간대 전도 체험은 소름이 돋는 수준이었다. 체험과 함께 설명도 들었다. 저비용 스티커 하나로 개구부의 위치를 알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7M 높이에서 완강기를 사용해 하강한 경험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처 방법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체험에 앞서 완강기의 구조와 사용방법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백미는 안전벨트 체험이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상체형과 그네형 안전벨트에 대해 설명했고 두 가지를 각각 착용한 뒤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그네형은 안정적으로 앉아있을 수 있었다. 상체형은 고통스러웠다. 오래 버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협력사 대표는 해당 체험 후 상체형 안전벨트 제품은 사용해선 안 되는 물건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날 과정은 어두운 공간에서 안전하게 출구를 찾는 비상대피 체험을 끝으로 마무리가 됐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