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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 “소멸해가는 농촌 보존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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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 “소멸해가는 농촌 보존에 최선 다할 것”

매월 발간 사보 최근호 CEO 인사말에 사리지는 농촌·농지 중요성 강조
드론·모바일·AI 기반 농지분석 시스템 통해 농지 본래 목적 활용 여부 조사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사진=한국농어촌공사(KRC)이미지 확대보기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사진=한국농어촌공사(KRC)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가치는 그 존재가 사그라질 때 뒤늦은 후회와 함께 큰 깨달음으로 다가옵니다.”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KRC, 이라 공사) 사장이 수확의 계절이자 추석 한가위 연휴가 포함된 9월을 맞아 이같이 운을 띄웠다.
역대 공사 사장들은 공사가 매월 발간하는 사외보에 인사글을 게재하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취임한 이 사장도 마찬가지다. 1955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농경게사회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농경제사회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농림수산식품부(농립축산식품부의 전신)에서 공직 생활을 했으며,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 원장,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제시한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이란 공사 존립의 기반이 되지만 ‘소멸위기의 농촌과 매년 1% 남짓 사라지고 있는 농지’이다.
이 사장은 “일상을 함께하는 음식과 자연, 문화, 지금 입고 있는 옷가지까지 그 근원을 살펴 올라가다 보면 농업과 농촌, 그리고 생명의 터전인 농지를 떠올리게 된다”면서, “묵묵히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농지를 이제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켜주고 아껴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로 식량안보가 위협받는 지금, 농지가 식량 생산으로 이용되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휴경되거나 타 용도로 불법 전용되는 농지를 파악해 식량 생산에 이용되도록 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촘촘하게 농지를 관리해야 한다. 농지는 한번 훼손되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하고 투명한 농지관리가 필요하다.

공사 내에서 이러한 농지관리 업무를 관장하는 조직은 농지관리처다. 농지관리처에서는 농지의 취득·소유·이용 현황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한다. 최근에는 농지관리 분야의 디지털전환으로 보다 정확한 농지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드론으로 농지를 조사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결과로 농지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농지관리처는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주요 우량농지를 보전하고자 농지관리 기본방침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농지관리처의 주요 업무를 살펴보면 △미등재 농지까지 지대장 100% 정비 지원 △모바일 앱 활용한 농지조사 디지털전환 △AI 농지분석시스템 적용으로 정확도 제고 △드론·항공촬영으로 농지조사 속도 개선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농지 자료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농지통계 고도화 △농지정보 조회 등 정확도 높은 서비스 제공 △식량안보 위한 농지관리 기본방침 수립 △우량농지 보전해 농촌의 다원적 가치 제고 등도 도모하고 있다.

이 사장은 “공사는 농지를 보존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드론, 모바일 앱, 인공지능(AI) 기반 농지분석 시스템 등을 통해 농지가 본연의 목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지 조사하고, 이를 통해 발굴한 유휴농지, 비농업인 소유 농지 등은 청년농을 비롯한 농업인에게 지원하거나 스마트팜 조성, 체류형 쉼터 등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