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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이륜차 사고자동신고시스템으로 고령운전자 7명 구했다"...사고 시 소방서·경찰서에 자동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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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이륜차 사고자동신고시스템으로 고령운전자 7명 구했다"...사고 시 소방서·경찰서에 자동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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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충남 예산군에서 시범운영한 이륜차 사고자동신고시스템이 CCTV 사각지대에서 사고를 당한 고령운전자를 구조하는데 톡톡한 효과를 발휘했다.

11일 TS에 따르면 '이륜차 사고자동신고시스템'은 이륜차 사고 발생 시 사물인터넷(AIoT) 기반 기술을 통해 충격량 및 기울기 등 모션센서가 사고의 경중을 판단해 구조가 필요할 경우 관할 소방서와 경찰서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시스템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이다.

특히, 희망자에 한해 이륜차 운전자의 혈액형 및 지병 등의 건강정보를 확인하고, 사고발생 시 등록된 지인에게 문자 발송이 이루어져 신속한 개인 맞춤형 응급대응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TS는 시범사업 기간인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CCTV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 피해 고령운전자 7명을 구조했다.

실제 예산군에서 지난해 9월 23일 오전 11시 31분경 고령운전자가 저혈당 쇼크로 운전 중 이륜차에서 낙상한 사고가 발생한 후, 90초만에 가족에게 문자가 발송됐으며 고령운전자에 대한 소방서의 효과적인 응급처치가 이루어졌다.

이륜차 사고자동신고시스템 시범사업이 도입되기 전인 2023년 7월 예산군에서는 이륜차 단독사고 발생 후 사고자 발견부터 신고까지 총 56분이 소요되어 고령운전자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시스템 도입 이후 시범사업 기간 내에 발생한 고령운전자 이륜차 사고들은 사고 발생 후 90초만에 사고 인지를 하였고, 이후 119 신고에 이르기까지 약 5분이 걸려 사고 발생부터 사고 신고까지의 소요시간을 약 91% 단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륜차 사고자동신고 시스템을 설치한 고령운전자 3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 수행 결과, 응답자의 70%(21명)가 '이륜차 사고자동신고 시스템 도입 이후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더 빨리 구조될 것 같다'고 응답해 시스템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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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S는 예산군과 함께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1년간 충청남도 예산군에 ‘고령운전자 이륜차 사고자동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TS는 예산군청과 예산소방서, 예산경찰서와 협업을 통해 별따러가자와 함께 이륜차 총 250대에 사고자동신고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예산군에서는 CCTV 관제시스템을 통해 24시간 고령자 이륜차 사고에 대응했다.

특히, TS는 소방서 및 경찰서의 오신고 예방을 위해 사고재확인 모델 정립 등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사고신고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그동안 농·어촌 지역의 경우 CCTV 인프라가 부족하여 사고 발생 시 장기간 이륜차 운전자가 방치되는 사례가 있어, 이와 같은 이륜차 사고자동신고시스템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TS는 이륜차 사고자동신고시스템 시범사업을 통해 광역지자체 혹은 전국단위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륜차 사고자동신고 장치를 제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륜차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다양한 이동수단에 사고자동신고 시스템을 적용하여 국민이 안전한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고령자가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 이륜차 사고자동신고시스템이 고령운전자가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드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하여 다양하고 세심한 교통안전 사업을 발굴하여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