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철도는 국내 철도운영기관 중 최초로 이음 5G 특화망(이하 5G 특화망)을 상용화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상용화는 철도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차세대 철도 통신체계인 ‘5G-R’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공항철도를 포함한 철도운영기관들은 LTE-R 무선망을 활용하고 있지만, LTE-R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나 IoT 기반 설비 관리 등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공항철도는 5G 특화망을 활용해 열차 운행 중에 만들어지는 고장정보 및 부품상태, 영상정보 등 중요 데이터를 수집하여 유지보수에 활용하고, 업무환경을 무선중심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연내 열차 운행 정보를 실시간 송수신하는 차상 장비 전체를 5G 특화망 기반으로 개조해 적용하고, 통상 업무 및 유지보수 업무 전반에 모바일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사이버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통신망을 운영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유심을 적용해 5G 특화망에 접속하는 단말기에 대한 보안성을 한층 높였다.
지난 5월, 공항철도는 구축사인 LG유플러스와 함께 ‘5G 특화망 활용 워크숍’을 개최해 국내외 사례를 바탕으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양사 전문가들이 참여해 △차량 정비 △시설물 유지보수 △역사 운영 등 다양한 철도 운영 분야에 5G 특화망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했으며, 향후 서울역 등 주요 역사로의 확대 적용 가능성도 함께 협의했다.
한기율 공항철도 경영본부장은 “이번 5G 특화망 구축은 단순한 통신 인프라 도입을 넘어, 철도 산업 전반의 디지털 역량을 고도화하는 첫 걸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라며 “5G 특화망은 철도분야 DX전환에 중요한 인프라로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과 융합하여 철도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