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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1지구, 시공사 선정 재입찰 결정...GS·현대·HDC현산 '3파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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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1지구, 시공사 선정 재입찰 결정...GS·현대·HDC현산 '3파전' 전망

조합, 지난달 21일 시공사 입찰 시작
공사비 2조…강북권 도시정비 최대어
세부지침 논란에 현대·HDC현산 반발
조합, 재입찰 결정…곧 이사회 개최
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시공사 입찰 수정 지침서를 심의한 후 건설사들에게 입찰지침 변경과 재입찰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미지 확대보기
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시공사 입찰 수정 지침서를 심의한 후 건설사들에게 입찰지침 변경과 재입찰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 시공사 입찰이 다시 시작된다. 성수1지구는 공사비가 2조1000억원이 넘어 하반기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GS건설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시공사 입찰 수정 지침서를 심의한 후 GS건설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다수의 건설사에 입찰지침 변경과 재입찰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성수1지구는 지난달 21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낸 바 있다. 조합은 입찰 당시 세부지침으로 조합원 로열층 우선 분양 금지, 조합원 프리미엄 보장 금지, 책임준공 확약, 대안설계 등 플러스 아이디어 제안 금지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대건설과 HD현대산업개발이 “차별화 공약을 할 수가 없다”며 지침 폐기를 요청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항의 차원에서 입찰 참여 필수조건인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강하게 반발했으나 조합은 앞선 지난 4일 대의원 회의에서 이 안건을 부결시켰다.

그러나 부결 이후 논란이 계속됐고 조합원들이 반발하면서 결국 재입찰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시작되는 입찰에는 GS건설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 곳은 일지감치부터 이곳에 공을 들여왔다. GS건설이 수주 경쟁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설계사인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와 협업한다.

또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ARUP(에이럽)과 초고층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하나은행과 금융 협약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설계 파트너로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SMDP가 참여한다. SMDP는 초고층 빌딩과 도심형 복합개발에 특화된 회사다. 나인원 한남, 래미안 원베일리, 부산 위브 더 제니스 등 국내 굵직한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핑 수주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다만 조합의 재입찰 결정에도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재입찰 공고가 난 후 내용을 검토하고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아직은 참여 여부를 말하기 이른 시기”라며 “공고가 나오면 내부적으로 검토해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성수1지구는 지하 4층∼지상 69층 아파트 17개동 3014가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예상공사비는 2조1540억원에 달한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