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건설업 체감경기 악화일로…공사비 늘고 분양 전망 흐림

글로벌이코노믹

건설업 체감경기 악화일로…공사비 늘고 분양 전망 흐림

주택사업전망지수 89…6.8p 하락
아파트분양지수도 1.8p 내려가
건설경기실사지수는 최저 수준
건산연 “경기 둔화 흐름 심화”
건설업계의 체감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공사비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주택사업전망지수와 건설경기실사지수가 내려가고 있다. 특히 경기실사지수는 2024년 4월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상황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사현장.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건설업계의 체감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공사비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주택사업전망지수와 건설경기실사지수가 내려가고 있다. 특히 경기실사지수는 2024년 4월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상황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사현장. 사진=픽사베이
건설업계의 체감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공사비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건설경기실사지수와 주택사업전망지수가 내려가고 있다. 특히 경기실사지수는 2024년 4월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상황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산업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3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89.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6.8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음을 뜻한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94.9)은 12.4포인트 내려가 하락폭이 컸다. 서울(100.0)이 13.0포인트, 경기(100.0) 9.0포인트, 인천(84.8)은 15.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주산연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출회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도 위축돼 사업자들의 미분양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도 부정적이다.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2월 19~27일)를 실시한 결과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보다 1.8포인트(p) 하락한 96.3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수도권은 2.2p 하락한 102.6, 비수도권은 1.6p 하락한 95.0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울 분양전망지수는 111.9에서 105.4로 6.5p 떨어졌다.

미분양 주택도 다시 증가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576가구로 전월 대비 0.1%(66가구) 늘었다. 작년 12월 소폭 감소했다가 한달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2만9555가구로 집계돼 전월 대비 3.2%(914가구) 증가했다.

건설경기실사지수는 산정 방식을 개편한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올 2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62.5다. 전월 대비 8.7포인트 하락한 숫자다.

신규수주지수(61.6)와 공사기성지수(75.3)는 전월 대비 각각 12.3포인트와 10.9포인트 급락했으며 수주잔고지수(74.6)는 2.5포인트 떨어졌다.

건산연은 “신규수주지수와 공사기성지수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며 “CBSI는 2024년 5월 지수 개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건설 자재별 생산자 물가의 경우 시멘트와 레미콘은 하락했으나 철근은 소폭 상승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1월 건설 수주는 일부 공공 발주와 민간주택 수주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건설기성 감소와 체감경기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 건설경기 전반의 둔화 흐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