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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군산 미룡·철원 산명호저수지, 세계가 인정한 농업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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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군산 미룡·철원 산명호저수지, 세계가 인정한 농업유산"

농어촌공사 관리 시설 중 첫 선정…역사 보존과 농업 활용 가치 주목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심사 통과…농업용수 공급 기능도 현재까지 유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미룡저수지와 산명호저수지가 세계관개시설유산(WHIS)으로 등재됐다.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총회 세계관개시설유산 인증패 수여식 모습.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미룡저수지와 산명호저수지가 세계관개시설유산(WHIS)으로 등재됐다.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총회 세계관개시설유산 인증패 수여식 모습.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전북 군산 미룡저수지와 강원 철원 산명호저수지가 국제사회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저수지와 근대 농업용수 공급체계의 핵심 시설이 세계관개시설유산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과거의 관개기술과 농업 기반시설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프랑스에서 열린 제26차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총회에서 미룡저수지와 산명호저수지가 세계관개시설유산(WHIS)으로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시설이 이 유산에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미룡저수지는 1600년대에 축조된 뒤 근대적 관개시설로 개축됐다. 국내 최초 수리조합인 옥구서부수리조합과 관련된 시설로 한국 근대 수리사업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산이다. 옥구서부수리조합은 한국농어촌공사의 모태가 된 조직 가운데 하나다.

1924년 조성된 산명호저수지는 철원 일대의 농업 환경을 바꾼 시설이다. 당시 황무지였던 지역을 대규모 곡창지대로 바꾸는 데 기여했으며 근대적인 광역 농업용수 공급체계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두 저수지의 등재는 농업 기반시설을 단순한 생산 설비가 아니라 역사와 기술이 축적된 유산으로 평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두 시설은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도 지금까지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어 보존과 활용을 병행하는 사례로 꼽힌다.

세계관개시설유산은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역사적·기술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관개시설을 선정하는 제도다. 100년 이상 된 저수지와 수로 등을 대상으로 농업 발전에 대한 기여도와 기술적 가치 등을 심사한다.

한국은 2016년 김제 벽골제를 시작으로 수원 만석거, 고성 둠벙 관개시스템, 청산도 구들장논 등 8개 시설을 세계관개시설유산에 등재했다. 이번에 두 곳이 추가되면서 국내 유산은 모두 10곳으로 늘었다.

농어촌공사와 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는 두 저수지를 후보로 선정한 뒤 전문가 검토를 거쳐 지난 6월 국제관개배수위원회에 등재를 신청했다. 이후 국제 심사를 거쳐 이번 총회에서 최종 선정됐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 관개시설의 역사와 역할이 널리 알려지고 두 저수지의 문화·관광자원 활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 관리 시설이 세계관개시설유산에 처음 이름을 올려 그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우리나라 관개시설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소중한 자산으로 보전·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