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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으로 배당주 '대세', 배당수익 vs 배당성장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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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으로 배당주 '대세', 배당수익 vs 배당성장 '온도차'

자료=한국투자증권 , 와이즈FN, KOSPI200 연간 현금배당액 및 배당성향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투자증권 , 와이즈FN, KOSPI200 연간 현금배당액 및 배당성향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저금리, 저성장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배당주가 신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선진국 대비 배당 성향이 뒤진 데다 정부의 배당 정책 확대로 배당 성향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배당 성향 19.4% 불과, 중국, 일본보다 낮아

자료=미래에셋대우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미래에셋대우증권
국가별 배당 성향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배당 성향은 상당한 차이로 낮은 수준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MSCI 기준 2015년 전 세계 배당 성향은 44.6%인 반면 우리나라는 19.4%에 불과했다. 배당 성향이 낮은 국가인 중국과 일본도 각각 31.1%, 31.3%를 기록하며 우리나라와 큰 격차를 보였다.

우리나라가 고성장 국가가 아님에도 낮은 배당 성향이 지속됐던 이유는 성장 중심의 정책으로 배당보다는 투자를 선택한 기업이 많았고 연기금과 같은 공적기관들이 저배당을 문제 삼지 않아서다.

하지만 고배당 정책 활성화 위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게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진단이다.
고배당을 유도하는 정부 정책도 호재다. 2014년 정부가 도입한 배당소득 증대 세제와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모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로 올해와 내년에도 기업의 배당 증가 유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주요 연기금도 배당 관련 내부 정책을 통해 기업들에 배당을 요구하며 배당 성향은 앞으로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이 낮은 수준을 벗어나 일본이나 중국 수준까지 배당 성향이 개선된다고 가정하면 배당 수익률은 2.8%까지 증가하게 된다”며 “즉, 배당이득을 통해 평균적으로 약 1%의 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금리도 배당주의 투자 메리트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초 2%에 근접했던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3월 FOMC의 긴축완화 쪽으로 ‘급격한’ 방향 선회와 맞물려 1.7% 수준으로 추락했다. 신흥국도 경기부양을 위해 앞다퉈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등 저금리의 상황이 지속되며 이보다 수익률이 높은 배당주의 투자 메리트가 커지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가 지속되고 기업 배당이 늘어나는 환경에서 배당 투자 테마는 올해도 꾸준히 관심을 끌 것”이라며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국내 배당형 펀드 설정액도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으로 고배당 유도, 투자전략 하우스별로 시각차

흥미로운 점은 비슷한 배당주라도 하우스별로 투자전략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주주환원의 연속성과점에서 배당주를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5년의 경우 KOSPI 200내 배당수익률이 1.5% 이상이었던 기업은 총 80개였다. 이 가운데 전년 대비 주당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은 47개(59%), 2년 연속 주당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은 28개다. 즉 2014년에도 배당이 증가했던 기업이 그 다음해에도 배당 성향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이들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 주주환원의 연속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원하는 주주를 가진 기업은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해에도 배당을 늘리길 바라기 때문이다”라며 “결론적으로 2016년 기업의 이익이나 배당을 예상하기 힘든 현재 시점에선 2015년 배당이 증가한 배당주가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준을 통과한 코스피200내 2015년 배당수익률이 1.5% 이상인 기업 가운데 2014년, 2015년 연속으로 주당배당금이 증가한 기업으로 현대증권, 한국전력, 삼성카드, NH투자증권, 기업은행, 신한지주, 효성,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을 제시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배당수익(yield)뿐만 아니라 배당성장(growth)에도 초점을 맞춘 배당성장주 전략이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은 고배당 주식뿐 아니라 배당성장주에도 역시 우호적”이라며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전통적 배당 테마인 고배당주, 즉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초점을 맞춘 전략도 나쁘지 않겠지만 일드(yield)와 성장(growth) 간에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선택 기준으로 △매년 연속해서 배당을 늘리는 기업 △지나치게 높지 않은 배당성향 등을 제시했으며 이익 증가와 PER,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서원인텍, 휴온스 등 11개 종목을 톱픽으로 꼽았다.

자료=한국투자증권, 2016년 성장배당주 Top 20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투자증권, 2016년 성장배당주 Top 20


최성해 기자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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