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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통신 업체 글로벌스타, 아마존-스페이스X 인수전 속 주가 폭등…캐스팅보트는 애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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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통신 업체 글로벌스타, 아마존-스페이스X 인수전 속 주가 폭등…캐스팅보트는 애플에

아마존이 위성통신 업체 글로벌스타 인수에 나섰다는 보도로 글로벌스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위성통신 업체 글로벌스타 인수에 나섰다는 보도로 글로벌스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위성통신 업체 글로벌스타 주가가 폭등세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글로벌스타는 2일(현지시각)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4.3% 폭등한 78.3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는 주가가 단 3거래일 동안 26% 넘게 폭등했다.

몸값이 치솟고 있는 것은 아마존과 스페이스X가 인수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마존이 현재 글로벌스타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뜻밖에도 글로벌스타가 누구의 품에 안길지는 애플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

아마존-스페이스X 인수전


FT와 배런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에 맞서기 위해 위성 인터넷 사업인 ‘아마존 레오(옛 카이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 성공 여부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독주를 막을 수 있느냐다. 아마존은 이미 대규모 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스타를 인수해 스타링크를 견제하면서 아마존 레오를 완성시키려 하고 있다.
최근 몸값이 치솟고는 있지만 글로벌스타 시가총액은 약 88억 달러 수준으로 아마존의 자금력을 감안할 때 큰 부담은 아니다.

그렇지만 스페이스X도 손 놓고 있지는 않다. 피어스네트워크는 지난달 31일 스페이스X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위성 연구 업체 TMF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팀 패러는 스페이스X가 인수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 인포메이션’,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인수와 협력을 위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 아마존보다 먼저 움직였다는 것이다.

다만 글로벌스타의 제이 먼로 이사회 의장이 아마존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일단 아마존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그렇지만 분석가들은 먼로 의장의 이런 행보가 스페이스X를 자극해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두 업체가 서로 경쟁적으로 인수가를 높이도록 하기 위해 아마존부터 접촉했다는 것이다.

캐스팅보트는 애플에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인수전 승자를 결정하는 실질적인 힘은 글로벌스타가 아닌 애플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14 시리즈부터 ‘위성비상 SOS’ 서비스를 위해 글로벌스타를 이용하고 있다.

글로벌스타의 네트워크 용량의 무려 85%를 애플이 쓰고 있다.

애플이 맺은 계약은 장기적이면서도 매우 강력하다. 아마존이나 스페이스X가 글로벌스타를 인수해도 애플의 허락이 없으면 이 핵심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

게다가 현재 글로벌스타 위성 운영 시스템이 애플의 요구 사항에 맞게 최적화돼 있어 인수자가 시스템을 마음대로 갈아엎기도 어렵다.

애플은 단순한 고객사가 아니다. 지분 20%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다.

이사회 의석은 없지만 인수합병(M&A)에서 20% 주주의 동의는 절대적이다.

아마존과 스페이스X는 애플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인수 뒤 더 나은 조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설득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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