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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최대주주 입김세지나...최장수CEO 김해준 대표 거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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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최대주주 입김세지나...최장수CEO 김해준 대표 거취 '촉각'

이석기 교보생명 전 부사장 상임고문 위임
모두 보험출신 각자 대표체제 가능성도 나와
증권업계 최장수 CEO(최고경영자)인 김해준 대표(사진)의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사진=교보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업계 최장수 CEO(최고경영자)인 김해준 대표(사진)의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사진=교보증권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교보증권 김해준 대표의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이 생명 출신 임원을 신임 CEO로 내세워 각자 대표에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각자 대표 모두 생명 출신으로 교보생명의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이석기 교보생명 부사장을 상임고문으로 위임했다. 보통 대표이사의 임기가 남아 있으면 새 대표이사를 상임고문직에 위촉한 뒤 주주총회 전 현 대표이사를 사임토록 한다. 이를 감안하면 이 상임고문이 교보증권 신임 대표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는 지난 2008년 교보증권 사령탑으로 선임돼 12년 넘게 CEO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박봉권 전 교보생명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며 각자 대표체제가 됐다. 박 사장이 경영지원과 자산관리(WM) 부문을, 김 사장이 구조화투자금융과 투자은행(IB)부문을 맡으며 각자 대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그동안 김 사장이 임기 내에 물러날 가능성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빼어난 경영능력으로 교보증권의 전성기를 열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비중을 줄이고 신성장 동력 발굴ㆍ육성은 물론 인적 경쟁력 확보와 조직, 경영 안정화를 통해 장기수익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실적호조로 돌아오고 있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 선임 이듬해부터 호실적을 기록했다. 2009년 교보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2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이 같은 실적호조세는 현재진행형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5%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2억원으로 1년동안 84.3% 뛰었다.

이에 따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순이익 834억 원을 올해 다시 경신할 전망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 2015년 이후 5년간 약 9%대로 수익성도 업계 상위권이다.

김 사장이 임기를 못채운 채 물러나고 이 상임고문이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최대주주는 교보생명으로 지분 73.05%를 보유했다. 각자 대표 모두 교보생명 출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자 대표인 박 사장은 1990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뒤 주식•채권 운용 업무를 주로 맡았다. 지난 2019년까지 교보생명 CIC(자산운용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차기 대표로 거론되는 이 고문은 교보생명 경영지원실장, 자본관리담당 부사장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출신이다. 최근까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대신해 재무적투자자(FI)와 경영권분쟁에서 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 경험이 많지 않은 보험업 출신 CEO가 선임되면 각자 대표의 시너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증권사인 모회사가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것은 증권업계의 흐름과 맞지 않다”며 “금융지주사도 증권분야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CEO로 선임하며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의 CEO 선임 가능성에 대해 교보증권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이사회나 주총 등 향후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아무 것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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