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로 비트코인 채굴"…PRTI, 폐타이어 에너지원 전환 기술 개발

폐타이어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방법이 공개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 매거진은 9일(현지시간) 폐타이어 재생기업 PRTI(Product Recovery Technology International)이 오래된 자동차 타이어를 제조하지 않고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발견했으며 그 중 일부는 현장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년 미국에서만 최대 3억 개의 타이어가 버려진다. 게다가 제조된 모든 타이어의 10% 정도가 엄격한 제조 및 안전 표준을 통과하지 못한다. 이처럼 사용하지 못하는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폐타이어가 아닌 산업폐기물로 분류된다. 이들 제품은 매년 폐기해야 한다.

타이어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은 수로와 바다로 흘러간다. 또 타이어에 모인 빗물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모기의 완벽한 온상이 되기도 한다. 타이어는 화석연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타이어 더미에 불이 붙기 쉽다.

현재 타이어를 제거하는 세 가지 주요 방법은 연소, 매립 및 연삭이다. 이 방법 중 어느 것도 환경 친화적으로 효과적이거나 효율적이지 않다. 타이어를 태우면 수많은 독소가 생성된다. 땅에 묻힌 타이어는 화학 물질을 땅으로 침출시킨다. 갈아서 만든 타이어는 놀이터용 고무 부스러기로 만들수 있지만 잠재적인 건강 영향에 대한 평가는 아직 없다.


PRTI는 폐타이어의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폐타이어를 귀중한 에너지 및 강철 공급원으로 변환하여 제거하는 특허받은 열 제조 해체(Thermal DeManufacturing) 프로세스를 고안했다.

PRTI의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헤어(Chris Hare)는 폐타이어를 현장에서 판매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구성요소와 에너지원으로 분해하는 폐타이어 작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정은 30피트 높이의 수직 실린더를 사용해 타이어를 충분히 가열하여 재료를 가스로 전환한다.

PRTI는 가스를 수집하고 응축하여 오일로 바꾼다. 전체 제조 과정에서 11시간이 걸리며 결과적으로 고체 연료, 석유, 가스 및 철강이 생성된다. 헤어는 "PRI의 본질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대부분의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PRTI의 목표가 "별도의 비즈니스가 아닌 한 지붕 아래에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RTI는 타이어의 폐기물 흐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크리스 헤어는 "버려지는 모든 도로용 타이어는 약 3갤런의 기름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타이어가 원형 배터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비제조 프로세스를 통해 이러한 '둥근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를 활용하고 사이트당 8~10MW의 마이크로그리드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PRTI는 전 CEO인 제이슨 윌리엄스(Jason Williams)의 조언으로 폐타이어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사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작은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다.

PRTI는 이 에너지를 통해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자 한다. 헤어는 "석탄, 원자력 및 가스에 대한 백스톱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그리드는 미래다. 미국에는 에너지 생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변전소가 8개 있다"고 부연했다. 마이크로그리드를 생성함으로써 에너지 생산의 초점은 다시 지역 규모로 이동할 수 있다.


지금까지 PRTI는 약 200만 개의 타이어에 해당하는 5000만 파운드의 타이어를 처리했다. 현재 버지니아에 사이트를 건설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지만 성장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회사는 호주, 동남아 국가, 중동, 서유럽 및 미주 국가와 논의 중이다. 또한, 그들은 국제적인 기회와 병행해 미국 전역에 171개의 추가 공장을 개발하는 계획 단계에 있다.

헤어는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면 좋은 추가 기능"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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