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무려 12%까지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역대 최장인 12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비트코인은 지난 토요일 1만8천달러 선까지 무너져 1만7599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심리적 저지선인 2만달러 선이 무너지자 공포감에 투매 물량이 쏟아졌었다. 이더리움도 이날 22% 상승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바닥 근처의 수준을 찍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연속 하락 중단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급락 추세 중단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이 또 다시 단행되면 또 한번 폭락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 하락한 5만8천6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5만8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53%), SK하이닉스[000660](-2.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8%), LG화학[051910](-1.56%), 네이버(-1.47%), 카카오[035720](-4.1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맞물려 S-Oil[010950](-2.16%), SK이노베이션[096770](-2.22%), GS[078930](-5.51%) 등 정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CJ제일제당[097950](2.20%)과 SK텔레콤[017670](1.54%) 등이 올랐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재발사 기대에 한국항공우주[047810](1.10%)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7포인트(3.60%) 급락한 769.92에 마감하며 연저점을 또 갈아치웠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실적 추정치 하향 여파로 10.32% 급락했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8%), HLB[028300](-2.22%), 펄어비스[263750](-4.86%), CJ ENM[035760](-2.11%), 위메이드[112040](-5.63%) 등도 하락했다.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더리움도 26% 뛴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어지는 암호화폐 가치 급락이 매수 기회라고 평가하는 반면, 펀더멘털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더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오는 22일과 23일에 상·하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다. 이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뉴욕증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이외에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줄줄이 나온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지난주 발언에서 자신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에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고, 정책 불확실성을 가중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정책금리 조정에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상당하고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7월에도 추가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많이 앞서 행동하는 것에 조심스럽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7월 회의 이후 0.5%포인트 인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신중한 전략"이라고 언급해 9월 회의부터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주에는 리치먼드 연은 총재,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있다. 이들에게서 7월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노예해방일(준틴스 데이·6월 19일) 대체공휴일로 뉴욕증시는 휴장한다.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9포인트(0.13%) 하락한 29,888.7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7포인트(0.22%) 상승한 3,674.84를 기록했고,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2.25포인트(1.43%) 뛴 10,798.3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3만선을 회복했으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 막판 하락하며 다시 3만선을 내줬다. S&P500지수가 한 주간 5.8%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모두 4.8%가량 떨어졌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