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OKX, 맨체스터 시티에 후원금 260억 원 지불

암호화폐 거래소 OKX가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 트레이닝 키트 후원금으로 2000만 달러(약 260억 원) 이상을 지불한다고 포브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KX는 이날 기존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2022-23 시즌의 공식 트레이닝 키트 파트너가 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선정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OKX가 제작한 암호화폐 교육 콘텐츠에 출연하게 된다.

재정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포브스지에 이번 확장된 계약으로 현재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들이 이번 시즌에 2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앞서 지난 3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약정의 일환으로 OKX를 공식 암호화폐 파트너로 지정했다. 포브스는 이 클럽의 가치를 42억 50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가치 있는 축구팀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암호화폐 산업이 주류로 계속 발전함에 따라 암호화폐가 스포츠에 쏟아졌다. 예를 들어, FTX 거래소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쿼터백 톰 브래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타 포인트가드 스테프 커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쇼헤이 오타니를 포함한 몇몇 최고의 선수 후원자들을 계약했다.
애슬레틱에 따르면 지난 2월 맨체스터 시티의 크로스타운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블록체인 기업 테조스를 스폰서로 영입해 연간 2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프랑스 축구 클럽 파리 생제르맹은 팬 토큰 제공업체 소시오스닷컴(Socios.com)과 트레이딩 플랫폼 크립토닷컴(Crypto.com)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3월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카타르 2022의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스폰서'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발표된 닐슨 보고서는 스포츠 분야에서의 암호화폐 지출이 2026년까지 5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베테랑 스포츠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콜롬비아(Columbia) 대학의 강사인 조 페이보리토(Joe Favorito)는 "시장이 확실히 둔화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은 심판의 유니폼에서 패치가 벗겨지거나 경기장에서 이름이 제거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주요 광고와 NBA 결승전 같은 부수적인 지출은 확실히 줄었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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