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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 실수로 96억원 환불 뒤 반환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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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 실수로 96억원 환불 뒤 반환 소송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이 호주 여성에게 실수로 720만 달러(약 96억8900만 원)를 환불한 뒤 반환 소송을 벌이고 있다. 사진=크립토닷컴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이 호주 여성에게 실수로 720만 달러(약 96억8900만 원)를 환불한 뒤 반환 소송을 벌이고 있다. 사진=크립토닷컴 트위터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실수로 720만 달러(약 96억 8900만 원)를 환불한 뒤 반환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호주 여성 더바마노가리 마니벨(Thevamanogari Manivel)은 크립토닷컴에 100AUD(현재 약 68달러, 9만1400원)의 환불을 요청했다. 그런데 크립토닷컴 직원이 실수로 그녀의 계좌에 1050만 AUD(현재 환율로는 720만 달러)를 입금했다.
더 버지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은 지난해 5월 호주 여성에게 실수로 거액을 환불했지만 7개월 후인 같은해 12월 감사를 실시하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마니벨은 크립토닷컴에서 환불받은 거액의 돈을 보관했다가 은행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2월 크립토닷컴에 마니벨의 계좌 동결을 승인했다. 가디언은 현금의 대부분이 그때까지 다른 계좌로 옮겨졌지만, 그 계좌들도 나중에 동결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달 마니벨은 침실 5개짜리 집에 135만 AUD(약 89만 달러)를 들였고, 이 집의 소유권을 언니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가능한 한 빨리 해당 부동산을 매각하고 자금을 이자와 함께 크립토닷컴에 돌려줄 것을 명령했다.

이 사건은 오는 10월 법정에 회부될 예정이다.

한편, 크립토닷컴은 지난 1월 해킹으로 3400만달러(약 457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암호화폐 폭락으로 올 여름 수 백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