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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3AC‧블록파이‧셀시우스 등 올해 파산한 암호화폐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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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3AC‧블록파이‧셀시우스 등 올해 파산한 암호화폐 기업들

FTX‧3AC‧블록파이‧셀시우스 등 줄도산하는 등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은 유난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FTX‧3AC‧블록파이‧셀시우스 등 줄도산하는 등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은 유난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2년은 암호화폐 산업에 힘든 한 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이후 65% 하락했다.

지난 5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 사태로 암호화폐 루나는 가치 폭락을 겪었다. 테라-루나 사태는 올해 유난히 긴 '암호화폐 겨울'을 몰고 온 광산 속의 카나리아였다.
게다가 11월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슈퍼볼 광고 매수로 이목을 끌었으나 파산으로 추락했다.

로이터 통신이 꼽은 2022년에 파산한 주요 암호화폐 회사를 살펴본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


FTX의 붕괴는 지금까지 2022년에 일어난 암호화폐 붕괴 중 가장 크고 충격적인 것이었다. 바하마에 본사를 둔 이 거래소는 320억 달러의 가치 평가로 한 해를 시작했다. 게다가 래리 데이비드와 톰 브래디를 포함한 유명인사들을 슈퍼볼 광고에 고용했고, NBA 마이애미 히트의 홈 경기장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화려한 조명처럼 빛났다.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FTX는 올해 초 시장의 격랑 속에서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백기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1월 초 FTX는 경쟁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의 합병 가능성이 실패한 지 일주일 만에 파산했다. FTX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FTX의 제휴 거래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고객 예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거래소는 72시간 만에 약 60억 달러의 인출 사태를 겪었다. 뱅크먼 프리드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위험 관리 감독의 대규모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FTX의 사용자 예금을 알라메다의 거래 활동과 의도적으로 결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FTX의 파산을 감독하기 위해 데려온 새로운 CEO인 존 레이 3세는 FTX 대차대조표를 들여다 본 뒤 "FTX처럼 기업 통제의 완전한 실패"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레이는 2000년대 초 회계 부정 스캔들의 여파로 파산 보호 신청을 한 에너지 기업 엔론의 부채를 청산하는 임무를 맡은 임원이었다.

암호화폐 대출 기업 블록파이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는 FTX가 파산한 지 약 2주 만에 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 신청하는 등 FTX를 따라 파산에 이른 최초의 암호화폐 회사다.

블록파이는 FTX와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경쟁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보이저 디지털과 셀시우스 네트워크가 2022년 초 시장 혼란으로 파산한 후에도 존속하기 위해 4억 달러 규모의 FTX 신용시설에 의존해왔다.

블록파이는 앞서 45만명의 이용자가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들 중 일부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파산법원 판사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사용자들은 올해 초 블록파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1억 달러 합의의 일환으로 만든 무이자 블록파이 월렛 계정을 가지고 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스캐피털(3AC)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스캐피털(3AC)은 지난 5월 암호화폐 테라USD-루나의 붕괴로 무너진 업체로 2022년 대형 암호화폐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파산했다. 이러한 붕괴는 전 세계의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었고, 420억 달러의 투자자 가치를 없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공동 설립자를 포함해 테라-루나 암호화폐 개발자들에 대한 한국 검찰의 체포영장을 이끌어냈다.

앞서 2022년 100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소재 3AC는 지난 6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파산 절차를 시작했다.

3AC의 청산을 감독하는 전문가들은 설립자들이 해외로 도피했으며 채권자들을 위한 자산 회수 노력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대출 기업 보이저 디지털


뉴저지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는 3AC가 6억50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대출을 불이행하자 지난 7월 미국에서 파산신청을 했다.

보이저는 지난 9월 FTX에 암호화폐 14억 달러에 자산을 매각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미국 법원 시스템을 통해 파산을 빠르게 진행하기를 바랬다.

그러나 매각 제안은 FTX의 붕괴로 무산되었고, 보이저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포함한 다른 잠재적 구매자들과 논의를 재개했다.

암호화폐 대출 기업 셀시우스 네트워크


테라와 루나의 붕괴로 몰락한 또 다른 암호화폐 대출자인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보이저보다 더 험난한 기반에서 7월에 미국 파산 사건을 시작했다.

이후 셀시우스는 사기 조사, 고객 계정에 대한 이질적인 대우, 고객 개인 정보 보호,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시설에 대한 지출 등으로 분쟁에 휘말렸다.

셀시우스의 파산판사는 셀시우스가 폰지 사기로 운영됐는지 조사하고 회사 재정을 폭넓게 검토하기 위해 심사관을 임명했다. 셀시우스는 독립적인 검토를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채권자, 국가 증권 감독 기관 및 파산 심사관이 수행하는 중복 조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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